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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으로 울산시청 건물이 흔들리자 울산시청 공무원들이 여진을 우려해 건물을 빠져나와 시청광장에 모여 있다. 울산시는 필로티와 액상화도 울산형지진방재대책에 포함키로 했다
 11월 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으로 울산시청 건물이 흔들리자 울산시청 공무원들이 여진을 우려해 건물을 빠져나와 시청광장에 모여 있다. 울산시는 필로티와 액상화도 울산형지진방재대책에 포함키로 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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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 이후 필로티(건물 1층부가 상부를 지탱하는 독립기둥으로만 구성돼 있는 형태) 건축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주차장 활용 등을 위해 건물 1층을 기둥으로만 지은 필로티가 상대적으로 지진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부터다.

특히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광주을)이 지난 23일 "울산의 필로티 비율이 전국 3.3%보다 월등히 높은 7.9%다"라고 밝혀 울산 지역에서는 우려가 표출되고 있다. 지진이 잇따른 경주, 포항과 인접도시인 데다가 주변에 16여기의 원전이 건설되거나 건설됐기 때문이다.

이에 울산시는 24일 필로티 구조 건축물의 내진 대책과 액상화 현상의 대책 수립을 위한 관계 전문가 합동 대책회의를 열고 앞으로 전수조사를 통해 사고를 예전에 방지하기로 했다.

필로티 전문가 대책회의 연 울산, 지진방재종합계획에 포함키로

이날 대책회의는 허언욱 울산시 행정부시장 주재로 건축구조(지반)분야 전문가인 울산대 강석봉 교수, 지질지반 분야 전문가인 울산대 이완진 교수, UNIST 김병민 교수, 구·군 재난총괄부서 담당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회의에서는 필로티 구조 건축물과 액상화(지진발생 후 지하수가 솟아 땅이 물렁거리는 현상)에 대한 대응 방안이 모색됐다.

앞서 울산시는 지진, 원전 등 특수성을 감안해 '울산형 지진방재종합계획'을 수립키로 하고 지난 7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지진관련 현황자료 수집과 분석, 지질·지반 정보 조사, 건축물의 내진설계 현황 분석 등 DB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다 최근 포항지진 이후 필로티 문제가 부각되자 울산형지진방재계획 수립에 필로티 건축물과 액상화 현상에 대한 부분을 추가 반영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필로티 구조 및 액상화를 포함한 울산시 전역의 각종 시설물에 대한 일제점검을 하기로 하고 이후 지진에 대비한 종합대책을 수립해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울산시는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계획중인 지진방재센터, (석유화학공단 등) 산단지역 중심의 산업인프라사업, 재난대응관련 훈련센터 등 지역현안에 필요한 사업에 대해 정부에 신속성을 건의하기로 했다.

울산시 허언욱 행정부시장은 "포항 지진으로 인한 문제점이 울산지역에도 있는지 확인과 점검을 실시하고 대책을 수립해 시민들의 불안이 해소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태그:#필로티, #액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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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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