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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의 울산 5개 구청장·군수 선거는 역대 보기 드문 다수의 후보가 출마해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이중 '마초 도시'로 불리는 울산 북구와 울주군에서 여성 구청장 및 군수 후보가 연일 정책 발표나 사회문제에 대한 대안 발표 등으로 강행군을 하며 광폭행보를 벌이고 있다.

울산 북구가 현대자동차와 수천 개의 협력업체로 이루어진 남성 노동자 주축인 도시라는 점에서, 울주군이 그동안 남성 군수가 독주하며 시민들의 반대에도 핵발전소 추가 유치를 강행하며 마초적 리더십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와 비례해 여성 지자체장에 대한 기대감도 부상하고 있다. 두 여성후보가 지방의원으로서 활발한 의정을 벌여왔다는 점도 그 기대감에 한몫하고 있다.

최유경 시의원 울주군수 도전, 치열한 당내 공천 경쟁 뚫을까?

울산 울주군수에 도전한 더불어민주당 최유경 울산시의원이 지난 2월 당원전진대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울산 울주군수에 도전한 더불어민주당 최유경 울산시의원이 지난 2월 당원전진대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 최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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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수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최유경 울산시의원은 당내 치열한 공천경쟁을 벌이게 됐지만 중앙당의 여성 후보 가산점 등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특히 울산시의원 22명 중 유일한 비자유한국당 의원으로서 그동안 분발해 왔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내의 울주군수 후보로는 최유경 시의원 외에도 오세곤 전 울주군 국장, 윤장우 시당 정책위원장, 이선호 국립병원유치위원장, 김용주 전 울산변호사회 회장, 김성득 교수 등 6명으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공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유일한 여성후보인 최유경 시의원은 지난 2월 28일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울주군 서부권 공약을 발표했다. 최 의원은 그동안 시민들에 대한 통행료 과부하로 논란을 빚어온 울산고속도로(14.3km)의 일반도로 전환을 줄곧 주장하고 있다.

특히 울주웹툰창작지원센터-애니원고-세계산악영화제가 하나가 되는 전국 최고의 웹툰 창작 생태계를 조성 등을 공약하면서 원전도시 울주군을 문화도시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강진희 울산 북구의원, 현대자동차 노동자 도시 표심 얻을까?

지난 2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투 운동 지지를 밝히고 있는 민중당 강진희 울산북구의원. 그는 울산 북구청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2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투 운동 지지를 밝히고 있는 민중당 강진희 울산북구의원. 그는 울산 북구청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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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청장에 출마한 민중당 강진희 울산 북구 구의원은 성폭력을 폭로하고 피해자와 함께 하는 '미투와 위드유' 동참을 알리는 등으로 사회문제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방식의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강 의원은 지난 2월 28일에는 민중당 울산시당 여성후보들과 함께 미투 동참의 일환으로 울산광역시와 각 구‧군에 성폭력진상조사특별위원회구성 등 제안하면서 "가정폭력 상담소장, 밀양성폭력 대책위원, 학교성폭력 대책위원 경험이 있다. 미투사태를 엄중히 바라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그는 "권력구조에서 가장 약자의 위치에 놓인 비정규직 여성에 주목하고 근본구조를 바꾸는 활동 벌이겠다"고 약속했다.

3월 1일에는 "일본은 제국주의 침략의 역사에 대해서 8천만 한민족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고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과 강제징용 노동자에 대한 공식 사죄하고 법적 배상하라"면서 평화헌법 개정 즉각 중단, 전쟁위협 부추기는 한미일 군사동맹 해체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즉각 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처럼 울산에서 기초지자체장에 도전한 여성후보들의 도전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낼지 많은 시민들이 주목하고 있다.


태그:#여성후보, #울산북구, #울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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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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