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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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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주말을 보내고 맞이한 월요일 오전, 여전히 침대 위에 영혼을 두고 온 직장인들에겐 유난히 고통스러운 시간입니다.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출판사 수습사원으로서 매일같이 새로운 업무에 적응해야 하는 저 역시도 신경이 예민해진 상태였습니다.

그때 부장님이 와서 "벚꽃 보러 가자"고 한마디 툭 던지십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출판사 식구들 모두가 부장님이 운전하는 차를 얻어 타고 과천 렛츠런파크로 봄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한 손엔 솜사탕을, 다른 한 손엔 시원한 아이스 커피 한 잔 들고 벚꽃길을 걷습니다. 종일 답답한 사무실 안에 갇혀만 있다가 이렇게 나오니 즐겁습니다.

함께 벚꽃 구경 갈 연인도 없는 신세. 올해도 꽃구경 한 번 못해보고 봄을 보낼 뻔했는데 이렇게라도 봄내음을 맡을 수 있어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태그:#모이, #벚꽃축제, #꽃길, #렛츠런파크, #봄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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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사학과 박사과정 (한국사 전공) / 독립로드 대표 / 서울강서구궁도협회 공항정 홍보이사 / <어느 대학생의 일본 내 독립운동사적지 탐방기>, <다시 걷는 임정로드>, <무강 문일민 평전>, <활 배웁니다> 등 연재 / 기사 제보는 heig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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