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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전경. 김해 신어산 정상에서 바라본 공항 모습으로, 멀리 낙동강 하구언도 보인다.
 김해공항 전경. 김해 신어산 정상에서 바라본 공항 모습으로, 멀리 낙동강 하구언도 보인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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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에서 소음을 줄이기 위한 밤 시간대 항공기 이착륙 금지를 두고 논란이다.

부산 강서구가 항공기 이착륙 금지 완화에 대해 '개인별 현금 지급'을 전제로 찬성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해시신공항대책민관정협의회'와 '김해신공항건설반대대책위원회', '김해신공항백지화대책위원회'(아래 김해대책위)는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항공기 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이착륙을 금지하는 시간대를 '커퓨타임(Curfew time)'이라 부르고, 김해공항은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로 정해져 있다.

김해대책위는 19일 오전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해공항 야간운행 제한시간(커퓨타임) 축소 반대" 입장을 냈다. 이들이 기자회견을 연 이유는 지난 8월 7일 국토교통부가 마련한 회의에서 나온 부산 강서구측의 입장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김해공항 커퓨타임 완화에 대한 관련 기관별 입장을 청취하는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공항공사, 부산시, 강서구, 김해시 등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김해대책위에 따르면, '야간 운행 제한시간 완화'에 대해 부산 강서구측은 "커퓨타임 완화로 인해 생기는 발생 이익을 개인별로 현금을 지급한다는 것을 전제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부산시는 "개인별 현금지급의 법적 근거가 없음"을 지적했고, 국토부는 "민관협의체를 결성하여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추진한다", 김해시는 "분명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 김해대책위는 "김해공항 커퓨타임 완화 제안, 불순한 저의를 규탄한다"고 했다.

이들은 "지금은 김해신공항계획이 그 위치와 건립의 적정성에 대한 최종 검증이 국무총리실로 이관되어 조만간 김해신공항을 현재의 국토부안대로 김해공항 확장형태로 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장소에 건립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을 내릴 동남권의 미래가 결정되는 중요하고 예민한 시기이다"라고 했다.

이어 "이런 때에 김해공항의 커퓨타임을 완화하자는 것은 기존 김해공항을 확장해서 무늬만 국제공항으로 만들고 이에 따른 주민의 소음피해와 불안전성은 더욱 심화되는 문제점을 가리고 감추려는 저의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현재에도 김해시민들은 밤 11시까지 계속되는 비행기 소음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러한 주민들은 현재만으로도 1만5000가구에 달하고 있다"고 했다.

김해대책위는 "동남권의 미래를 이끌 안전하고 소음 피해없이 24시간 운행하는 국제공항인 관문공항을 염원한다"고 했다.

이들은 "국토부는 커퓨타임의 축소논의를 통하여 기존 김해신공항계획의 합리화를 꾀하는 저의를 즉각 철회하라", "노기태 부산강서구청장은 개인에 대한 현금지급이라는 정책 제안으로 주민들을 현혹하는 불법적이고 음흉한 시도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국토부와 부산강서구는 안전성과 주민의 소음피해를 가장 중요하게 제기하고 있는 동남권 주민들의 요구와 문제제기를 성실하게 접수하고 국무총리실의 검증에 임하라"고 했다.

한편 '김해신공항반대 및 동남권관문공항추진 부울경 시민운동본부'는 오는 8월 30일 저녁 김해 내동 거북공원에서 "김해신공항반대 및 제대로 된 동남권관문공항 건설을 위한 '김해신공항불만퍼포먼스 경연대회'"를 연다.

이들은 "소음고통, 충돌위험, 환경파괴 등 김해신공항의 문제점에 대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문화예술을 통해 소통하고 표현함으로써 제대로 된 동남권관문 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새로운 시민문화운동을 전개하고자 한다"고 했다.

태그:#김해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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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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