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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투표권을 갖는 고등학교 졸업생과?3학년에 올라가는 학생들과 민중당 울산 후보들이 13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직접정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올해 첫 투표권을 갖는 고등학교 졸업생과?3학년에 올라가는 학생들과 민중당 울산 후보들이 13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직접정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민중당 울산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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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투표권을 갖는 고등학교 졸업생과 3학년에 올라가는 학생들이 13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들에게 쓴소리를 했다.

'청소년 유권자 국민의 국회'를 선언하면서 직접정치 확대를 요구한 청소년 유권자들은 민중당 당원 자녀들이다. 울산시당위원장인 김종훈 국회의원(울산 동구), 강진희 북구 예비후보, 조남애 남구을 예비후보도 기자회견에 함께 했다.

학생들은 이날 낭독한 선언문을 직접 작성하고 수정했다고 한다. 이들은 "생애 첫 투표인 청소년 유권자가 꼰대국회에 명령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카메라 앞이 아직 어색하고 서툴다. 하지만 돈만 배부르게 먹고 일 안 하는 국회의원들에게 할 말은 해야 한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선언문을 낭독한 류고은(18세) 학생은 국회 패트트랙 사태를 거론하며, "절반 가까운 국회의원들은 표결도 하지 않고 자리를 박차고 나갔는데, 이는 시험지를 배부 받고 문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시험장을 나가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유했다. 이어 "학생이었다면 정학감인데, 국회의원들은 세비를 꼬박꼬박 받아갔다"고 지적했다.

이 학생은 "대입제도, 무상교육, 장학금, 교육감 선출 등 우리와 밀접한 법과 제도를 우리는 바꾸지 못했다"면서 "국민의 국회로 특권을 폐지하고 교육과 청소년 관련법 등 개정에도 목소리를 내어 청소년 직접정치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책임만 묻고 권리를 주지 않았던 이유는 뭔가?"

이 자리에 참석한 김종훈 의원은 "생애 첫 투표를 하는 청소년 유권자들께 현역 국회의원으로 마음이 많이 무겁다"면서 "책임만 묻고 권리를 주지 않았던 이유가 뭔가? 싸움만 하는 국회의원들 모습을 청소년들에게 평가받는 게 두려웠던 거 아닌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국민의 국회 운동으로 청소년 직접정치 확대와 국회변화에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 북구에 출마한 강진희 후보도 "국회를 바꾸는 데 청소년 유권자들의 참여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면서 "제도에 순응하지 않는 가장 진보적인 청소년들이 정치력을 발휘할 때 국회도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남구을에 출마한 조남애 후보도 "정치는 다양한 사람들의 요구를 반영하는 장"이라면서 "청소년들의 투표로, 미래 세대들의 정치적 요구가 국회에서 받아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중당에 따르면 이들 청소년 유권자들은 '국민의 국회' 운동을 통해 지역 현역 국회의원들에게 특권 폐지와 다양한 정책 제안을 이어갈 예정이다.

태그:#18세 유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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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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