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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자꽃.
 치자꽃.
ⓒ 남해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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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군(군수 장충남)이 사라져가는 '치자꽃' 향기를 되찾기 위해 나섰다. '치자 소득작목반'을 구성해 육성해 나가기로 한 것이다.

남해는 '치자', '유자', '비자' 나무가 많아 '삼자의 섬'으로 불려왔다. 특히 '치자'는 남해군의 '군화'다. 그만큼 남해에 치자가 많았다고 할 수 있다.

치자는 여름에는 백색의 하얀 꽃과 함께 꽃 향기가 남해를 가득 채우고, 가을이면 주홍빛으로 물든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려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내기도 했다.

남해지역 치자 재배면적은 1990년대 말 21ha에 이를 정도였다. 그러다가 1990년대 후반부터 계속 가격이 하락하면서 치자 재배면적이 줄어들었다.

현재 남해지역의 치자 재배면적은 0.5ha 정도다. 남해군은 "요즘은 소공원에 적힌 '남해삼자'라는 팻말 옆에서 치자나무 몇 그루를 만날 수 있을 정도로 귀하신 몸이 됐다"고 했다.

남해군은 "치자 육성을 통한 농업인들의 소득 기반을 조성하고자 치자 소득작목 단지조성사업 참여 희망농가와 작목반을 모집한다"고 했다. 모집기간은 오는 24일까지.

남해군은 수요조사를 토대로 2개소를 선정해 올해 묘목생산에 필요한 사업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개소당 0.5ha씩, 총 1ha의 치자 소득작목 단지조성을 추진하며, 2023년까지 재배면적을 점차 확대해 5ha 정도의 치자 재배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남해군은 "최근 친환경과 건강한 먹을거리에 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치자 열매 수요도 점차 늘어나 남해군의 치자 소득작목 단지조성사업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했다.

또 남해군은 "2018년 통계자료에 따르면 치자 가격은 600g 기준, 평균 6000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어 재배면적을 5ha 정도 확대해도 가격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남해군 관계자는 "치자 재배의 특성상 3년~5년간은 소득이 없으므로 유휴 농지를 활용해 점차 소득화해야 한다"며 치자 소득작목 단지조성사업에 농업인과 작목반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태그:#치자, #남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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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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