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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영 법무부 차관 내정자
 고기영 법무부 차관 내정자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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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현 법무부차관 후임에 고기영(56) 현 서울동부지검장이 발탁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고기영 서울동부지검장을 법무부차관에 임명할 예정이라고 27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고기영 법무부차관 내정자가 조만간 대통령 재가를 거쳐 공식 임명되면 '호남 출신'이 연속으로 법무부차관에 오르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김오수 차관(사법연수원 20기)은 전남 영광 출신이고, 고 내정자(사법연수원 23기)는 광주 출신이다.

지난 2018년 6월 법무부차관에 발탁된 김오수 차관은 금융감독원장과 국민권익위원장 등에 거론되고 있다.

동부지검장 발탁 3개월 만에 법무부차관 발탁

고기영 내정자는 광수 인성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23기로 검찰에 입문했다. 이후 법무부 검찰2과 검사, 대검 검찰연구관, 전주지검 남원지청장과 군산지청장, 대검 공안3과장과 강력부장,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장과 형사5부장, 제주지검·대전지검 차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춘천지검장과 부산지검장을 거쳤다.

고 내정자는 지난 1월 8일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취임한 직후 단행한 검찰 고위직 간부인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측근들(일명 '윤석열 사단')이 지방으로 좌천됐을 때 부산지검장에서 서울동부지검장으로 발탁됐다. 그는 서울동부지검으로 발탁된 지 3개월 만에 다시 법무부차관으로 승진하게 됐다.

강민석 대변인은 "고기영 새 법무부차관은 빠르고 정확한 판단력과 함께 안정감 있는 조직관리 능력을 갖춘 검사 출신이다"라며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등을 역임해 법무부 업무에 대해서도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법무·검찰 개혁 완수와 함께 정의와 인권이 존중되는 법치주의 확립에 기여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직 부장검사 출신인 한 변호사는 "김오수 차관에 비해 고 내정자는 대검이나 법무부에서 근무한 경력이 많다"라며 "고 내정자가 두루뭉실한 것을 싫어하는 원칙주의자이긴 하지만 추 장관과 검찰의 대결 국면에서 둘 사이를 잘 중재할 것으로 본다"라고 내다봤다.

고 내정자의 장인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종득 전 목포시장이다. 정종득 전 시장은 한국산업은행과 쌍용그룹, 한국건업을 거쳐 벽산건설 대표와 부회장을 지냈다. 지난 2005년에 목포시장에 당선돼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한편, 고 내정자의 후임으로는 서울 출신인 이수권(사법연수원 26기) 대검 인권부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부장은 최근 윤석열 총장의 지시에 따라 <채널A> 기자가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내세워 취재원을 압박했다는 의혹을 조사해왔다. 서울 영동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공안사건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태그:#고기영, #법무부 차관, #이수권, #서울동부지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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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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