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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히로시마 원폭 전몰자 위령식·평화 기원식 연설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히로시마 원폭 전몰자 위령식·평화 기원식 연설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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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75주년을 맞아 핵무기 없는 세계를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6일 아베 총리는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린 '원폭 전몰자 위령식·평화 기원식'에서 참석해 연설했다.

아베 총리는 "올해 원폭 75주년이라는 역사적인 해를 맞아 일본은 비핵 3원칙을 견지하면서, (핵무기 보유와 관련해) 입장이 다른 나라들의 가교 역할을 하고 각국의 대화나 행동을 끈질기게 촉구해서 핵무기 없는 세계의 실현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이끌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일한 전쟁 피폭국으로서 핵무기 없는 세계의 실현을 향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진전시키는 것이 일본의 변함없는 사명"이라며 "핵무기 없는 세계와 영구적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라고 강조했다.

히로시마 시장 "일본, 핵무기금지조약 참여해야"

그러나 앞서 연설에 나선 마쓰이 가즈미 히로시마 시장은 일본 정부는 핵무기 없는 세계를 만들겠다고 주장하면서도 핵무기금지조약에 불참하는 것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마쓰이 시장은 "핵확산금지조약(NPT)과 핵무기금지조약(TPNW)은 핵무기 폐기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다음 세대에 확실하게 계승해야 할 틀임에도 그 동향이 불투명해졌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가 핵보유국과 비보유국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피폭자의 의견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핵무기금지조약의 당사국이 되어 전 세계 사람들이 피폭지 히로시마의 마음에 공감하고 연대하도록 호소하고 싶다"라고 촉구했다.

NHK는 "2017년 유엔에서 채택한 핵무기금지조약은 발효에 필요한 50개국 비준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이며, 일본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조약 참여에 부정적인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기원식이 끝난 후 열린 피폭자 단체 대표단과의 면담에서 "핵무기금지조약은 일본의 접근 방식은 다르다"라며 "다만 조약이 목표로 하는 핵무기 폐기는 일본도 공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핵무기 없는 세계를 실현하기 위해 다른 나라들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상호 참여와 대화를 통한 신뢰 구축, 공감대 형성을 끈질기게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태그:#히로시마 , #아베 신조, #핵무기금지조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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