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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치미술가 최명주 (작가명 : Silky Choi) 의 개인전 "움직이는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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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미술가 최명주 (작가명 : Silky Choi) 의 개인전 '움직이는 산'이 8월 25일(화)부터 28일(금) 까지 진주시청 내에 위치한 '진심 갤러리 1949'에서 열린다.

진심 갤러리는 진주시가 시민들의 예술향유를 위해 지난 2018년 재정비를 거쳐 오픈한 전시관으로 이번 최명주 개인전은 시청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설치미술전이라는 점에서도 의미있다.

작품 <움직이는 산>은 진주의 잊혀진 설화 '수정봉 이야기' 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이다. 최명주 작가는 "수정봉은 지금의 봉래 초등학교 (옛날 대안면) 근처에 위치한 봉우리로 하늘이 내린 산이라는 뜻의 순천봉으로도 알려져 있다"라며, "여기에 풍요와 발전을 기원하는 선조들의 염원이 담긴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 최 작가는 이것이 오래된 이야기로 치부되어 잊혀진 현실이 안타까웠고, 작가로서 현재를 녹여 내어 작품으로 재해석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작가는 실크를 작품의 주 소재로 사용하는 작가로서 이번 작품에도 진주의 명품 진주 실크를 활용했다. 천이라는 특성 때문에 작품 제작과 설치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특유의 부드러움과 화려함이 작가의 철학과 의도를 잘 반영한다고 한다. 우리네 희망을 투영하여 탄생한 이번 전시는 하얀 전설(WHITE LEGEND)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작가는 "부제처럼 신성하지만 무채색으로 희미해져 간 전설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지혜와 용기를 얻고자 한다. 오늘이 팍팍한 중년들이 그리고 내일이 불안한 청춘들이 좌절않고 뚜벅뚜벅 그들의 길을 가기를 바란다. 눈에 보이지 않으나 살아서 움직인 수정봉처럼 언젠가는 저마다의 세상에서 중심이 될 것이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치며, 이번 전시를 시민들이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진주시 후원, 진주실크 실키안 협찬으로 진행되며, 내년에는 서울 아트센터와 일본 주재 한국 대사관 전시로 진행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작가는 현재 예림 갤러리 대표이기도 하며, 문화예술컨텐츠 연구회, 아트센터 CROSS-OVER 회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심의전문가 회원, 한국문화재단 문화사업 모니터 등 다양한 예술활동과 강의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