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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전경남 작가가 동료작가들과 함께 '놀이하는 작가들'이란 이름으로 초등학생을 직접 찾아가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방송작가와 카피라이터로 일했고, 제4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받으며 작가의 길을 걷고 있는 전경남 작가를 8월 14일에 만나서 준비 중인 행사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초등학생들을 직접 찾아가는 행사를 기획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놀이하는 작가들'은 어떤 단체인가요?
"'놀이하는 작가들'은 2017년 만들어졌고요, 처음에는 모두 어린이책 관련 작가들이었어요. 단체 이름은 '책잡고 떼굴떼굴' 이었고요. 그러다 다양한 예술가들의 참여를 위해서 이름을 바꾸게 되었고요. 현재는 동화작가와 사진작가, 화가, 디자이너 등 여러 분야의 예술인이 모여 문학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놀이하는 작가들>의 동화작가 전경남
▲ 전경남 작가 <놀이하는 작가들>의 동화작가 전경남
ⓒ 유병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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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쓰는 작가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이 모였군요.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것 이외에 '놀이하는 작가들'만의 특징이 있을까요?
"'행사를 준비하는 우리들이 먼저 즐겁자!'라고 자주 이야기해요. 준비하고 진행하는 사람이 먼저 신나고, 즐겁고, 새로워야 보는 사람도, 참여하는 사람도 즐겁고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을 했지요.

저는 학교나 도서관의 초청으로 작가와의 만남 같은 행사에 가기도 했었어요. 가서 독자들을 만나는데, 대상만 다르지, 제가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더라고요. 그렇게 만나는 것도 물론 의미가 있기는 한데, 저에게는 부담도 되고 재미가 없었어요. 그래서 작가들 여럿이 가서 시끌벅적하고 왁자지껄하게 한바탕 책 축제를 열어주면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고요. 그렇게 해보니까 실제로 아이들도 반응도 좋고, 우리 작가들도 신나하더라고요.

기획하고 준비하느라 시간이나 노력이 더 들기는 하는데, 매번 행사 내용을 바꾸거나 대상을 바꾸는 편입니다. 2017년에는 서울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 '문학 번지다' 사업에 '내 아이에게 동화(同化)되다'라는 어른 대상 프로그램을 진행했어요. 2018년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신나는 예술여행 사업을 진행하여, 팽목바람길을 걷고, '진도, 길 위의 콘서트'를 기획해서 5회 진행했습니다. 또 여주도서관에서 16회, 서운초등학교에서 6회를 어린이들과 만나는 문화 예술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진도, 길 위의 콘서트>- 기억의 숲에서 사진
▲ 길 위의 콘서트 <진도, 길 위의 콘서트>- 기억의 숲에서 사진
ⓒ 오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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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진행하는 행사가 '2020년 신나는예술여행'이라고 하셨죠? 어떤 취지의 행사인지 이야기해줄 수 있을까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2020년 신나는예술여행' 사업은 문화 기반이 부족한 곳에 문화예술 공연을 제공하는 대국민 문화향유 증진사업이에요. '더 많은 국민이 더 많은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어요. 우리는 그 취지에 맞춰서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행사로군요. '놀이하는 작가들'에 참여하는 예술인들 소개와 이번에 진행하는 행사의 일정을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저희 단체는 정부가 공모하는 사업에 주로 지원하고요. 앞서 말씀 드렸지만, 매번 다른 기획을 하면서 참여 작가들 스스로 보람과 기쁨을 찾고자 합니다. 다른 예술가분들도 있긴 한데, 여전히 동화 작가들이 많고요. 이번 행사의 참여 작가는 백승남, 오시은, 임정자, 전경남 동화작가고요. 한수민 작가가 무대 미술과 설치, 전시, 아카이빙 등을 담당합니다.

이번 행사의 일정은 8월 25일 충북 보은의 수한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수정초등학교, 원남 초등학교, 학성초등학교 등 충청권 4개 초동학교와 대신초등학교, 조안초등학교, 이포초등학교 등 경기지역 3개 초등학교에서 11월 17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놀이하는 작가들 북콘서트
▲ 왁자지껄 책 축제 일정 놀이하는 작가들 북콘서트
ⓒ 전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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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이번 행사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어린이가 주체가 되는 '참여형 북콘서트'입니다.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을 계획하고 있어요. 1부에서는 '낯설지만 익숙하고 익숙하지만 낯선'이라는 주제로 네 명의 작가가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우리에게 낯설지만 익숙하고, 익숙하고 낯선 존재는 누구일까요? 외계인, 귀신, 동물, 괴물 등이 될 수 있겠죠?

외계인은 있는지 없는지, 귀신은 있는지 없는지, 있다면 왜 있다고 생각하는지 같은 질문에서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어린이들에게 스케치북과 펜을 나누어주고 TV프로그램처럼 질문하고, 대답하고 또 이야기하는 '쌍방향 열린 토크쇼'를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2부에서는 만들기, 작품 감상과 발표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행사 전후로 관련 도서 전시회도 갖고 작가 사인회도 함께 진행할 겁니다."

태그:#전경남, #동화작가, #놀이하는 작가들, #왁자지껄책축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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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 회사에 다니고 주말에 글을 쓰는 주말작가입니다. 다양한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좋은 기사를 쓰고 싶습니다. https://brunch.co.kr/@yoodluf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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