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1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국방 장관 회의(2+2회의)에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왼쪽부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관련사진보기

한국과 미국은 18일 외교·국방장관(2+2) 회의를 마치고 "북한 핵·탄도미사일 문제가 동맹의 우선 관심사"라고 밝혔다.

정의용 외교부장관과 서욱 국방부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방한 중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2+2 회의를 진행했다.

한미 외교·국방장관들은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 핵·탄도미사일 문제가 동맹의 우선 관심사임을 강조하고, 이 문제에 대처하고 해결한다는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는 것이 중요함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양국 장관들은 "한미는 한반도와 관련된 모든 문제들을 긴밀히 조율하고 있으며, 한미간 완전히 조율된 대북전략 하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라고 전했다.

중국과 북한 비핵화 북한 인권 등 언급은 성명에 안 담겨

또한 양국은 굳건한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재차 확인했다.

양국 장관들은 "70년 전 전장에서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 안보 그리고 번영의 핵심축임을 재확인했다"며 "범세계적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한미 외교·국방장관들은 "양국 장관들은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역내 평화, 안보 그리고 번영을 증진하기 위해 상호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전날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담에서 미 국무·국방장관이 언급한 중국과 북한의 비핵화, 확장 억제, 북한 인권 등의 언급은 이날 성명에 담기지 않았다.

이날 2+2 회의는 예정보다 20여 분 정도 늦게 종료됐다.

이날 회의에는 우리 측에서 정의용 장관과 서욱 장관 외에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고윤주 외교부 북미국장,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 송용민 북핵협상과장, 김면선 한미안보협력1과장, 원인철 합참의장, 김만기 국방부 정책실장, 표세우 주미국 대한민국 국방무관 육군소장, 곽태신 국방부 미국정책과장, 김상진 국방부 국제정책관, 조용근 국방부 대북정책관 등이 자리했다.

미국 측에서는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국방장관과 함께 성 김 동아태차관보 대행, 로버트 랩슨 주한미국대사대리, 켈리 막사멘 국방장관 비서실장, 데이비드 헬비 인태안보 차관보 대행, 로버트 에이브람스 주한미군사령관, 토마스 설리번 부비서실장, 마크 내퍼 동아태 부차관보, 에드가 케이건 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선임보좌관이 함께했다.

블링컨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18일 오후엔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다. 이들은 또한 서훈 안보실장과는 개별적으로 면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