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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코로나19 긴급사태 연장 기자회견을 중계하는 NHK 갈무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코로나19 긴급사태 연장 기자회견을 중계하는 NHK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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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긴급사태'를 연장한 일본에서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6000명을 넘어섰다. 하루 사망자도 최다치를 기록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7일(오후 11시 기준) 하루 동안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6054명으로, 이는 2차 긴급사태가 발표 중이던 지난 1월 16일의 7040명 이후 가장 큰 수치다.

특히 긴급사태가 발효 중인 도쿄, 오사카, 교토, 효고와 이날 새롭게 포함된 아이치, 후쿠오카를 포함한 6개 지역에서만 전체 신규 확진자의 절반이 넘는 3466명이 나왔다.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도 148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또한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거나 중환자실에 입원한 중증 환자도 역대 최다 규모인 1131명을 기록했다.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오는 11일까지 시한을 두고 있던 도쿄, 오사카, 교토, 효고 등 4개 지역에 대한 3차 긴급사태를 5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여기에 아이치, 후쿠오카도 추가로 지정했다.

스가, 긴급사태 연장하면서도... 올림픽 개최 의지는 '불변'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긴급사태 연장으로 국민 여러분께 부담을 끼치게 돼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전염성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하고 있어 강력한 경계를 유지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전국적으로 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도쿄와 오사카 등 대도시에서는 20~50대의 젊은 중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라며 "젊은 세대의 감염을 억제해서 고위험군인 고령층에 대한 파급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오는 24일부터 도쿄, 오사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돌입한다. 스가 총리는 "1일 100만 회 접종을 목표로, 7월 말까지는 접종을 원하는 모든 노인이 2회 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정부가 모든 수단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을 재연기하거나 취소하라는 회의론이 확산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알고 있지만, 우선은 감염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만 밝혔다.

또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의해 올림픽에 참가하는 각국 선수단에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됐다"라며 "선수단의 숙소 및 교통편을 제한하고, 매일 검사를 실시하는 등 엄격한 방역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대책을 철저히 실시함으로써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고,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올림픽을 실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라며 개최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태그:#일본, #코로나19, #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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