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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바고주 따야와띠시 자공구에서 오토바이 폭발사고. |
| ⓒ 미얀마 CDM | 관련사진보기 |
군부 쿠데타 세력에 저항하는 미얀마 국민들이 시민방위대(PDF)를 결성해 군인·경찰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곳곳에서 군경이 사망하거나 군부대·경찰서를 탈영·이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시민불복종운동(CDM) 측과 소통하고 있는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경남미얀마교민회는 최근 벌어진 상황을 24일 국내 언론사에 제공하며 이같이 밝혔다.
군경이 경찰서와 군부대를 이탈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이날 샨주 남부에 있는 까려구 비사잉 경찰서에 근무하는 경찰관들이 모두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이주민센터는 "해당 경찰서에 근무하는 경찰관은 한 명도 남지 않았다는 소식을 알려왔다"며 "최근 샨주 시민방위대가 군부대와 경찰서에 대한 기습공격을 벌였고, 사망자가 생기면서 탈영과 이탈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소수민족 거주지역 가운데 샨주, 친주, 카친주, 카렌주에서는 최근 반군과 시민방위대가 기습공격을 가했고, 피해가 발생하자 군경의 이탈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남이주민센터는 "소수 민족들은 산악·밀림지역에서 거주하고, 오랜 독립운동 속에 자체 생존 방어 수단으로 칼과 총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현재 일어나고 있는 군경과의 전투는 일상으로 여기는 것이 소수민족 지역의 분위기라 한다"라고 했다.
이날 아침 바고주 따야와띠시 자공구에 있는 찻집 앞에 주차된 오토바이에서 폭발물이 터져 지나가던 행인 1명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고 알려왔다.
또 시민방위대가 23일 오전 샨주 다운지시 모비예구 경찰서를 급습했고, 군경 다수가 사망했으며, 4명은 포로로 잡히기도 했고, 시민방위대 1명이 사망했다는 것이다.
또 비슷한 시각 까야주 디모소시 산뺘 마을에 시민방위대와 군경이 전투를 벌였고, 군인 20여명이 사망했으며, 미얀마 군대는 23일 까야주 디모소시에 탱크와 장갑차를 동원하기도 했다고 알려왔다.
같은 날 만달레이시 모꼭시 짝삔시장 쪽 고등학교 인근에서 폭발 사건이 발생해 군인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도 있다.
카친 독립군은 22일 오전 5시경 까친주 밋지나시 나뿐씨마을에 있는 군부대를 기습 공격했고, 전투 과정에서 경찰관과 가족 등 11명이 생포되었으며, 군인 다수가 사망했다는 것이다.
24일 새벽 까야주 까양따야마을에서 군대가 장갑차 공격을 가해 교회에 있던 목사와 신도 4명이 사망했다.
이런 가운데 곳곳에서 민주화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사가잉주 까레이시에서는 23일 밤 시민들이 촛불시위를 벌였고, 사가잉주 모가운사원에서는 스님들이 촛불시위를 벌였다.
또 이날 저녁 만달레이에서는 스님들이 '평화를 위한 법회'를 벌이기도 했다. 양곤시, 몽유와시 등 곳곳에서 민주화 시위가 벌어졌다.
사가잉시 예인마구 송청마을에서는 군사독재 치하에서 교육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철승 경남이주민센터 대표는 "시민방위대가 전투나 기습 공격을 벌인 뒤, 가능한 대로 군경의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어, 사망자 숫자 등이 파악되고 있다"고 했다.
시민불복종운동 측은 해외 언론사에 민주화 시위 관련 사진과 동영상을 제공하면서 얼굴이 드러나지 않도록 '모자이크' 처리했다.
이철승 대표는 "미얀마 군경이 시위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들의 사진이나 동영상이 페이스북이나 인터넷에 올라오면 얼굴을 식별해 체포하기도 한다"며 "이에 얼굴을 알 수 없을 정도로 해서 보내오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