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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이 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바이든시대 동북아 전망과 한국의 역할’ 심포지엄에서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이 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바이든시대 동북아 전망과 한국의 역할’ 심포지엄에서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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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은 25일 북한이 미국의 대북정책 의중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보다 한국을 먼저 접촉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문 이사장은 이날 세종연구소와 미국 평화연구소(USIP)가 공동주최한 화상 포럼에서 "이번에는 북한이 미국의 대화 요청에 응할 것으로 믿는다"며 "북한이 미국과 직접 하지 않는다면 한국에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한미공동성명은 미국이 북한에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내용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은 한미정상회담에서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 매우 듣고 싶어할 것"이라며 "북한이 남북 간 핫라인을 재가동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 이사장은 북한이 대화 요청에 응한다고 해도 협상 진전에는 여러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8월로 예상되는 한미 연합훈련을 거론하면서 "첫 리트머스 시험은 북한이 대화 요청에 응할 것인가, 또 한미가 연합훈련을 시행할 것인가"라며 "연합훈련을 하면 대화가 중단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공동성명에서 남북 대화와 관여, 협력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북한이 대화로 나올 경우 문재인 정부는 북한과 협력사업을 시도하려고 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다만 올해 하반기 대선 정국이 시작되면 남북협력 동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문 대통령 임기가 11개월 정도 남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제 시작해 "정치 주기의 부조화"가 있다면서 "매우 어렵겠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문정인, #한미정상회담, #세종연구소, #US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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