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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총 12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울산 돌고래 방류를 즉각 결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울산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총 12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울산 돌고래 방류를 즉각 결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시셰퍼드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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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11시 30분 울산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에게 울산 돌고래 방류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시셰퍼드 코리아, 핫핑크돌핀스, 녹색당 동물권위원회,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자유연대 등 12개의 시민단체가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에 생존해 있는 돌고래 4마리의 방류에 대한 의지를 보일 것을 촉구했다.

국내에서 고래류를 전시·체험하는 수족관은 7개소로 올해에만 3마리의 수족관 고래류가 자연 수명을 채우지 못한 채 조기 폐사했다. 7개 수족관 중에서도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은 돌고래 폐사율이 두 번째로 높은 수족관이다. 

1984년 서울대공원이 돌고래를 처음 반입한 이래 국내 수족관들은 유행처럼 고래류를 수입하거나 불법 포획, 자체 번식하여 그 개체수가 100여 마리로 늘어났다. 그러나 남은 돌고래는 2021년 5월 기준 24마리에 불과하다. 지난 30년 동안 70여 마리가 사망한 것이다. 시민단체는 "이는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는 폐사율"이라며 돌고래 전시·체험이 "동물 생명권 유린의 극치"라고 표현했다.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은 2009년 개관이래 일본 다이지 마을에서 불법 포획된 큰돌고래 12마리를 반입하여 전시해왔으며 이중 8마리가 폐사했다. 

"본격 고래 방류 위해서는 울산 남구청장이 의지 보여야"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은 지난 4월 7일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 후보 시절 고래생태체험관 고래 방류에 대해서 "해양수산부 등 정부의 지침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구청장 당선 이후에도 이와 같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시민단체는 "생존 돌고래의 직접적인 관리 주체인 울산 남구청이 방류 의지를 보이고 나서야 해수부 등 중앙 정부의 움직임이 가능하다"며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은 해수부에 책임을 밀어내지 말고 지금이라도 생존 돌고래 4마리 전원 방류라는 용단을 내려 울산시와 해수부와 함께 행동을 시작해 달라"고 요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해양환경단체 시셰퍼드 코리아 대표 박현선 활동가는 "고래 도시를 전면으로 자처하는 울산의 실태는 '고래 죽음의 도시', '고래 착취의 도시'"라며 "수족관 고래 방류를 통해 이러한 오명을 벗고 '고래 생태의 도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발언했다.

태그:#시셰퍼드 코리아, #울산 남구청, #서동욱, #잠금해제, #아쿠아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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