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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당시 국가 권력에 의해 무참히 희생을 당한 충남 태안지역 어르신들의 가슴 아픈 사연과 역사적 진실을 담아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 '태안'의 두 번째 공동체 상영이 지난 17일 태안작은영화관에서 열렸다.

㈜태안신문사가 문화관광체육부 산하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역신문 제안사업에 응모하여 선정된 영화 '태안'의 공동체 상영과 청소년 대상 감상문쓰기 대회는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고 한국 전쟁의 상처를 치유와 화해로 승화시키는 기회를 만들고자 준비되었다.
  
경찰출신인 가세로 태안군수(사진 왼쪽 두번째)가 한국 전쟁당시 국가권력에 의해 무참히 희생된 민간인 유족들에게 사과를 하고 이제는 화해와 치유의 시대를 열어가자고 인사말을 했다.
 경찰출신인 가세로 태안군수(사진 왼쪽 두번째)가 한국 전쟁당시 국가권력에 의해 무참히 희생된 민간인 유족들에게 사과를 하고 이제는 화해와 치유의 시대를 열어가자고 인사말을 했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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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두 번째 공동체 상영에는 지난달 열린 첫 번째 공동체 상영에 이어 가세로 태안군수가 박민교 (사)한구전쟁 민간인 희생자 태안유족회 부회장, 영화 '태안'의 김영오·강희권 주인공을 비롯한 30여 명의 유족회원, 군민, 청소년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경찰 출신인 가세로 태안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어떤 식으로 든 국가권력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된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며 "이번 '태안'의 공동체 상영과 청소년 감상문쓰기 대회를 통해 태안지역에서 발생한 민간인 학살에 대한 역사적 진실에 다가가고 지난 시간의 아픔을 이기고 화해와 치유의 시작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민교 부회장도 "나를 비롯한 유족들은 그동안 억울함을 어디에도 하소연도 못하고 가슴에 담고 살았다"며 "이제 국가가 뒤늦게라도 잘못된 공권력의 사용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치유를 하기 위해 노력해주고 있어 다행으로, 이번 영화 '태안'의 공동체 상영으로 숨겨왔던 태안지역 유족들이 역사의 진실에 다가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영화 상영 이후 태안유족회 강희권 상임이사의 사회로 박민교 부회장, 김영오 주인공이 참석한 관객과 대화의 시간을 통해 공감대 확산의 시간도 가졌다.

'태안'을 자녀와 같이 본 조영호 태안군 체육시설팀장은 이후 페이스북에 "영화 상영 100분 내내 눈물이앞을 가렸다. 원래 마음이 여리기도 하지만 영화 내용과 출연진의 증언에 너무나 마음이 아파 입이 열 개라도 말이 나오질 않는다"는 소회를 올렸다.
  
태안작은영화관에서 열린 영화 '태안'의 두번째 공동체 상영이 지난 17일 열렸다.
 태안작은영화관에서 열린 영화 "태안"의 두번째 공동체 상영이 지난 17일 열렸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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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조 팀장은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전후세대로서 머나먼 외계 딴 나라 이야기 같이 외면해왔던 것이 사실이었다."며 "이제부터는 관심 갖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태안신문사가 주최하고 (사)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태안유족회·태안문화예술곳간 '우리동네'가 주관하는 청소년 감상문쓰기대회는 영화 '태안'을 관람한 청소년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원고지 5~10매 분량에 감상 위주의 자유 형식으로 제출하면 된다.

제출된 감상문은 엄격한 심사를 통해 충남도지사상, 충남교육감상, 충남도의회 의장상 등을 오는 11월 13일 11시 태안군청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인 태안유족회 주관 추모제에서 시상될예정이다.

영화 '태안' 공동체 무료 상영은 태안작은영화관 1관(충남 태안군 태안읍 백화로 192번지)에서▲ 8월28일(토)13시 ▲ 9월11일(토)13시 ▲ 10월 23일(토)13시 등 매달 상영이 이어질 예정이다. 관람인원은 선착순 50명으로 각 학교별로 혹은 개인별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사)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 태안유족회, #태안신문사, #지역신문발전위원회, #가세로 테안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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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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