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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부산시청에서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 연장 방침을 발표하고 있는 박형준 부산시장
 20일 부산시청에서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 연장 방침을 발표하고 있는 박형준 부산시장
ⓒ 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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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사회적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한 부산시가 이를 2주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집단, 산발적 감염 전파 상황이 꺾이지 않자 계속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부산에서는 100명대 신규 확진 발생이 계속됐고, 누적 확진자 규모는 지난 15일 1만 명을 넘어섰다. 

"일일 평균 확진자 130명, 감염원불분명 사례 25%"

주말을 앞둔 20일 박형준 부산시장은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4단계를 정부와 동일하게 22일부터 내달 5일까지 2주간 연장한다"라고 발표했다. 부산의 일일 평균 확진자가 130명에 달하고,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 또한 25% 가까이 나오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였다.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4단계 거리두기 연장, 추가 방역조치 입장을 밝혔다. 김 총리는 4차 대유행의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현행 4단계 방역을 유지하면서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을 기존 오후 10시에서 오후 9시로 단축하기로 했다. 다만 백신접종 완료자 2인까지 허용 등 인센티브를 준다.

박 시장도 이러한 정부 방침이 부산에서 똑같이 적용된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PC방 좌석 띄우기, 실내흡연구역 거리두기, 목욕장 발한시설 운영중단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의 방역수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동을 줄이고 접촉을 차단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백신접종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는 현재 상황이 안타깝다"라면서 "이동과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 말고는 지금의 확산세를 잡을 수 있는 대안이 마땅치 않다"라고 말했다.

4단계 연장 방침이 공개된 이날 부산의 신규 확진자는 87명으로 다행히 두 자릿수로 떨어졌다. 그러나 실내체육시설, 목욕장, 학원, 음식점 등에서 여전히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고, 감염원 조사 중 사례는 30명에 달했다. 광복절 연휴 기간 감염전파 여부도 지켜봐야 해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역별로 보면 신규 확진자는 서구 4명, 영도구 1명, 부산진 12명, 동래구 6명, 남구 16명, 북구 1명, 해운대 14명, 사하구 2명, 금정구 4명, 강서구 7명, 연제구 5명, 수영구 2명, 사상구 5명, 기장군 2명, 타지역 6명으로 분류됐다. 2학기 개학을 앞두고 있지만, 학생 확진자도 쏟아졌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초등학생 6명, 중학생 5명, 고등학생 3명이 이날 집계에 포함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의 1차 예방 접종률은 19일 기준 50.7%로 지역 전체 인구 대비 절반 이상이 한차례 백신을 맞았다. 접종 완료 비율은 22.2%다.

태그:#거리두기4단계, #연장, #인센티브, #부산시, #박형준 부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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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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