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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은 2011년 정밀안전진단결과 구조적 불안정이 확인되어 해체보수가 결정되었다. 2016년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석탑을 해체하고 2018 이후부터 2021년까지 기존 석재를 다시 활용해 구조를 보강, 보존처리했다.
▲ 복원된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은 2011년 정밀안전진단결과 구조적 불안정이 확인되어 해체보수가 결정되었다. 2016년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석탑을 해체하고 2018 이후부터 2021년까지 기존 석재를 다시 활용해 구조를 보강, 보존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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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가 29일 경내에서 탑전에서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 보수복원 회향식(이하 회향식)'을 봉행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방역 및 확산방지를 위해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50명 미만의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행사에는 화엄사 조실 명선 스님을 비롯해 회주 종열, 주지 덕문 스님 등 스님들과 김현모 문화재청장, 지병목 국립문화재연구소장, 문금주 전남도행정부지사, 김순호 구례군수, 유시문 구례군의회 의장 등이 동참해 축하했다.
  
이날 회향식은 화엄헌다회의 헌다의식을 시작으로 진행됐다.
▲ 헌다의식 이날 회향식은 화엄헌다회의 헌다의식을 시작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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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선다회의 헌다의식을 시작으로 시작된 회향식은 삼귀의, 반야심경, 경과보고, 발원문 낭독, 치사, 회향사, 축사, 사홍서원, 기념촬영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명선 건축문화재연구실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2011년 정밀안전진단결과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은 전체적으로 기울어지고 기단부의 균열, 절단, 벌어짐 등 구조적 불안정이 확인되어 해체보수가 결정되었다"며 "2016년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석탑을 해체하고 2018 이후부터 2021년까지 기존 석재를 다시 활용해 구조를 보강, 보존처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완공된 석탑의 높이는 7.1m, 너비는 4.2m, 무게는 50t에 이른다"며 "화엄사는 이번 보수·복원불사 회향에 앞서 사부대중 발원이 담긴 사리함과 김경호 국가무형문화재 사경장이 서사한 '화엄경' 보원행원품도 새롭게 석탑에 봉안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방역 및 확산방지를 위해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50명 미만의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 보수복원 회향식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방역 및 확산방지를 위해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50명 미만의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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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선 화엄사신도회장은 발원문을 통해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 보수공사의 장엄한 회향식을 봉행하며 코로나사태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이웃의 어려움을 외면하며 살아온 저희들의 지난 삶의 허물을 참회한다"며 "오늘 회향식에 동참한 인연공덕으로 이웃주민과 자연의 은혜에 더욱 감사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실천하여 모든 이들이 평화롭고 행복한 화엄세상 공동체를 구현하겠다"고 서원했다.

화엄사 조실 명선 대종사는 치사를 통해 "화엄사의 상징인 사사자삼층석탑을 잘 정비해주신 모든 분들께 문중을 대표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코로나로 나라가 어려운 시기에 석탑이 새롭게 잘 정비된 인연공덕으로 환란도 종식되고 국민들도 평안한 생활을 찾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회향사를 통해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은 화엄도량의 창건주이신 연기조사의 화엄사상과 효행을 기리기 위해 조성한 석탑으로서 화장장엄의 세상을 염원하는 화엄행자들의 간절한 서원이 깃든 천년의 기도성지였다"며 "세월의 무게에 따른 균열과 이격으로 석탑의 원형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면서 지난 2014년 전면해체보수공사가 결정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엄사 사부대중 모두의 발원을 모아 사리함을 새롭게 조성하여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사리공 5곳에는 오방법신불을 모셔 환란으로 시달리는 시방세계의 안녕을 기원했다"며 "맨 위층에는 화엄경의 정수인 보현행원품을 국가무형문화재 제141호 사경장인 다길 김경호 선생이 직접 서사하여 안립함으로써 불법의 장엄함을 갖추도록 최선의 공덕을 다하였다"고 말했다.

스님은 "화엄사사부대중 모두의 일심원력과 문화재청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들의 든든한 책임의식이 하나가 되었기에 여법한 회향식이 가능했다"며 "오늘의 불사회향을 통하여 화엄사는 한국불교의 새로운 도약을 견인하는 전통문화사찰이자 국민의 쉼터로 자리잡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화엄사 조실 명선 스님을 비롯해 회주 종열, 주지 덕문 스님 등 스님들과 김현모 문화재청장, 지병목 국립문화재연구소장, 문금주 전남도행정부지사, 김순호 구례군수, 유시문 구례군의회 의장 등이 동참해 축하했다.
▲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 보수복원 회향식 행사에는 화엄사 조실 명선 스님을 비롯해 회주 종열, 주지 덕문 스님 등 스님들과 김현모 문화재청장, 지병목 국립문화재연구소장, 문금주 전남도행정부지사, 김순호 구례군수, 유시문 구례군의회 의장 등이 동참해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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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모 문화재청장도 축사를 통해 "오늘은 우리의 소중한 국보 구례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이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뜻 깊은 날"이라며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은 과학적인 보존처리와 구조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체계적인 조사 연구를 바탕으로 원래의 석재를 최대한 사용해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면서 국민들께 다시 돌려드리게 되어 기쁘다"며 "지나 온 천녀의 세월만큼 다가 올 미래까지 신중하게 대비란 새로운 천년, 더 밝은 미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은 8세기 중엽, 통일신라에서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경주 불국사 다보탑과 함께 우리나라의 이형(異形) 석탑을 대표하는 탑으로 알려져 있다. 석탑은 2층으로 높게 만들어진 기단 위에 3층의 탑신부와 상륜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상층기단에 네 마리의 사자가 상부를 떠받치고 있는 모습은 일반적인 삼층석탑과는 다른 독특한 조형미를 보여준다.
 
회향식에 참석한 스님과 관계자들이 복원된 사사자삼층석탑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 기념촬영 회향식에 참석한 스님과 관계자들이 복원된 사사자삼층석탑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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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탑의 하층기단 사면에는 천인상이, 1층 탑신석에는 인왕상, 사천왕상, 보살상 등이 수려하게 조각되어 있어 석조각과 불교미술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석탑과 마주보고 있는 석등에는 각각 인물상(또는 승상)이 존재하는데 화엄사의 창건자로 알려진 연기조사와 그의 모친이라는 설, 스승과 제자라는 설 등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

한편, 화엄사는 오는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화엄문화축제 '화엄, 길 위에 서다'를 개최한다. 화엄사는 국민 대중 속으로 접촉면을 늘려간다는 취지 아래, 첫째 날 걷기대회, 둘째 날 괘불재, 셋째 날 화엄음악재로 나누어 승가와 재가, 국민이 참여하는 행사로 진정한 '화엄(華嚴)'의 야단법석을 펼쳐 보이고자 한다. 화엄사는 화엄문화축제 기간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킬 것임을 밝혔다.

덧붙이는 글 | 법보신문에도 송고했습니다.


태그:#사사자삼층석탑, #화엄사, #회향식, #화엄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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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자이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을 계기로 불교계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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