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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열린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운영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
 30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열린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운영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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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속 공공의료(병원) 확충 필요성 강조되는 가운데, 앞으로 설립되는 서부경남공공병원은 300병상 규모로, 2027년 12월에 준공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는 30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운영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어 규모와 운영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권양근 경남도 복지보건국장과 경남도의원,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민관협력위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경남도는 "이번 용역은 지방의료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업 타당성 등을 검토하고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순만)이 맡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진흥원은 ▲지역 환경 분석 ▲진료권 분석 및 병상규모 추정 ▲설립 및 운영계획 수립 ▲설립 타당성 분석 결과를 보고했다.

진흥원은 "경남은 지역적으로 불균등한 의료자원을 보이는 대표적인 지역"이라며 "고령인구와 일반수급자,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비율이 전국보다 높아 지속적인 의료서비스 수요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부경남의 고령인구 비율은 동부·중부에 비해 크게 높다는 것이다. 인구 추이에 대해 진흥원은 "서부경남은 인구 증가가 예상되는 지역이나 2030년 기준으로 감소가 예상된다"며 "진주, 하동, 산청군은 인구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진흥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서부경남은 경남 전체의 약 19% 수준이다. 진주를 제외하고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이 전무하며, 경상국립대병원을 제외한 종합병원급 공공의료기관은 없다. 또 진주권 내 11개 응급의료기관 중 6개가 진주에 분포하고 있다.

진흥원은 "경남 18개 시군에는 총 24개의 종합병원이 있으나 서부경남에는 진주를 제외하고 종합병원이 없다"며 "경남의 주요 의료취약지는 서부경남에 밀집해 있는 등 양질의 의료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전국에 분포하는 지방의료원은 총 35개소다. 경남권역에는 지방의료원 1개소(중부권)가 있고 서부권에는 없다. 강원은 5개, 전북·전남은 각 3개, 제주 2개, 경기 7개, 경북 4개의 지방의료원이 있다.

이에 진흥원은 "진주권은 유일하게 지역책임의료기관이 부재하다"며 "진료권 분석 결과도 약 170~320병상 규모의 공공병원 설립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진흥원은 진료과목과 병동운영에 대해 서부경남공공병원은 응급의료과 등 18개 진료과를 둘 수 있고, 급성기 일반 병동(4개), 호스피스 완화의료 병동(1개), 요양(재활) 병동(1개), 음압격리병동(1개), 집중치료실(1개)을 두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진흥원은 서부경남공공병원에 총 8개 병동, 300병상 규모로 계획하고, 병실은 1인실, 2인실, 4인실 등으로 구성하면 된다고 했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 4월 용역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7월 중간보고회등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왔다.

경남도는 보건복지부의 공공의료체계 강화 방안에 따른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면제 추진을 위해 10월 초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심의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보건복지부에 설립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여부는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의 협의와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올해 말쯤 결정된다. 사업계획은 기획재정부의 적정성 검토를 통해 2022년 하반기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부경남공공병원은 이후 지방재정투자심사와 설계 등의 과정을 거쳐 빠르면 2025년 6월 착공, 2027년 12월 개원할 것으로 보인다.

권양근 복지보건국장은 "도정 4개년계획인 서부경남 공공병원 확충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서부경남 공공병원이던 옛 진주의료원은 홍준표 전 경남지사 때인 2013년 폐업했다. 김경수 전 지사 때 경남도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진주-사천 사이에 있는 옛 정촌초교 주변에 서부경남 공공병원을 짓기로 결정했다.

태그:#서부경남 공공병원, #경상남도, #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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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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