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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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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 "우리 OOO 패널님이 좀 편향적이신 것 같다." (...) "이건 질문이라기보다는 공격에 해당할 수 있다. OOO 패널님이 뭔가 범죄를 저질렀다면 처벌받는 걸 감수하시겠냐고 물어보는 것 비슷하다."

패널 : "질문이 조금 마음에 안 드시고 거슬리는 게 있더라도 패널 자체에 대한 평가라든가 질문에 대한 평가, 이런 부분은 저희는 지금 국민을 대신해서 여쭤보고 있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조금 신경을 써주셨으면 좋겠다."


10일 치러진 대통령후보 초청 관훈토론회. 신문사 기자들로 이뤄진 패널들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간 때아닌 신경전이 오갔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질문이 쏟아지자 이 후보가 기자들에게 "편향적인 것 같다" "이해가 좀 부족한 것 같다"는 등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면서다.

당초 예정된 90분 토론 중 이 후보가 25분이 되도록 인사말을 끝내지 않자, 현장에 있던 기자 패널이 "우리에게 질문할 기회를 주셔야 한다"고 항의하는 일도 벌어졌다. 결국 기자들의 요구로 통상 90분 안팎으로 진행됐던 관훈토론회는 이날 유례없이 총 140여 분간 초과 진행됐다.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질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 후보는 특히 "1원이라도 이익을 취했다면 후보직과 공직 사퇴를 약속했다. 일각에선 이득을 취한 게 돈만은 아니라는 의심을 가진다. 공직선거법 위반 무죄 확정 판결에 참여했던 권순일 전 대법관이 퇴임 후 화천대유 고문으로 가서 보수를 받았다는 사실이 논란이 됐는데, 만약 의혹이 사실이라면 굉장히 심각 문제라 여쭤본다. 권 전 대법관 화천대유, 그리고 이 후보간 모종의 연관이 확인된다면 사퇴하고 책임지실 걸 약속할 수 있나"란 패널의 질문을 받고 즉각 "이건 질문이라기보다는 공격에 해당될 수 있다"라고 발끈했다. 의혹을 거듭 부인한 이 후보는 "혹시 OOO 패널님이 뭔가 범죄를 저질렀다면 구속하고 처벌받는 것 감수하시겠냐고 물어보는 것 비슷하다"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질문이 나오자 "그건 우리 OOO 패널께서 우리 민변이나 소위 인권 변호사들의 활동 양식에 대한 이해가 조금 적다 보니 생긴 오해라는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그는 계속되는 대장동 질문에 "예를 들면 제가 직원을 잘못 관리했다든지, 충분히 100% 완벽하게 유능하지 못했다는 지적 외에 구체적으로, 뭘 잘못했다는 것이냐"라며 "없지 않나. 있으면 지금 엄청나게 질문이 쏟아졌을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에 한 패널이 "대장동 의혹은 이 정도로 마치겠지만, 후보님께 질문할 의혹이 없어서가 아니고 시간 배분상 종합적인 것을 여쭤봐야 되기 때문"이라고 반박하자, 이 후보는 "OOO 패널님이 조금 편향적이신 것 같다"고도 했다.

이에 또 다른 기자 패널은 이 후보를 향해 "질문이 조금 마음에 안 드시고 거슬리는 게 있더라도 패널 자체에 대한 평가라든가, 질문에 대한 평가 이런 부분은 조금 신경을 써주셨으면 좋겠다. 지금 국민을 대신해서 여쭤보고 있는 부분도 있다"라고 항의했다.

한 패널은 토론이 종료된 뒤 "이 후보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아마 최근 수년간 관훈토론 역사상 가장 긴 시간동안 토론이 이뤄졌는데, 그만큼 이 후보께서 우리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위치가 중요하고 막중하기 때문이라는 점을 이해해주시라"고 했다. 

태그:#관훈토론회, #이재명, #대장동, #대선,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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