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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약 발표를 마친 뒤 마스크를 쓰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약 발표를 마친 뒤 마스크를 쓰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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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오는 3월 대선과 함께 치러질 서울 종로구·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대한 홍준표 의원의 특정인사 전략공천 요구를 사실상 거절했다. 지난 19일 진행된 2시간 30분가량 만찬을 통해 부각됐던 국민의힘 '원팀(One-Team)' 가능성이 다시 난항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19일 윤 후보와의 만찬 후 '청년의 꿈' 홈페이지를 통해 ▲ 국정운영능력을 담보할 만한 조치를 취해 국민 불안을 해소해줄 것 ▲ 처갓집 비리를 엄단하겠다는 대국민 선언을 할 것 등 두 가지 요청을 수용한다면 당 중앙선대위 상임고문으로 대선 캠페인에 참여하겠단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가 같은 자리에서 서울 종로구 보궐선거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에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을 전략공천할 것을 윤 후보에게 요구했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는 당내 갈등으로 번졌다.

당장,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20일 선대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당 지도자급 인사라면 대선 국면이라는 절체절명이 시기에 마땅히 지도자로서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한다"면서 홍 의원의 요구를 '구태'로 규정하기도 했다(관련 기사 : 이준석 "긴장 흐른 윤석열·홍준표 대화"... 권영세 "구태" http://omn.kr/1wz92 ).

윤석열 "공천 문제 직접 관여할 생각 없어"

윤석열 후보는 이날(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정책 공약 발표를 마친 후 관련 질문에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은)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위원회가 공정하게 정한 기준과 방식에 따라 하는 것을 원칙으로 세워놨다"면서 홍 의원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그는 "대통령이 부족한 부분이 많지 않겠나. 많은 전문가에 의해 국정운영능력이 담보되는 것"이라며 서울 종로구·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대한 전략공천을 "국정운영능력 담보 조치"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도 밝혔다.

구체적으론 "어떤 사람을 어떤 방식으로 공천하느냐는 정권 획득을 목적으로 설립된 정당이 선거에 임하는 태도와 방식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것"이라며 "훌륭하고 전문성 있는 의원이 오면 국정운영에 도움이 되는 면이 있겠지만 (공천은) 기본적으로 국민의힘이 국회의원 선거를 어떤 식으로 치를 것인지, 국민에게 보여주는 에티튜드(attitude, 자세)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으로 당내 갈등이 불거지고 있단 지적에 대해선 구체적인 답변을 미뤘다. 다만 그는 "서로 (후보로) 미는 사람이나, (선거 나올) 후보 입장에선 다 본인들이 하려고 하니 공천은 (공천관리)위원회에 맡기고"라면서 "저는 공천 문제에 직접 관여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도 따로 기자들을 만나 "남에게 적용했던 법의 잣대를 후보 가족에게 일관되게 적용해야 한다는 것은 윤 후보가 일관되게 견지해온 철학"이라면서도 '특정인사 전략공천 요구는 수용하기 힘들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날 만찬 당시) 훌륭한 분을 추천해줘서 감사하지만 추천한다고 해서 무조건 공천이 되는 건 아니고 당이 국민과 함께 이뤄내는 합리적 의견수렴과 정당한 절차를 통해 (공천에 대한) 의사결정이 이뤄질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또 "과거 구태에서 벗어나 공정과 상식으로 정치혁신을 이뤄내고 이를 통해서만 정권교체가 가능할 것이란 국민의 엄중한 명령을 받들어야 한다는 데 홍준표 전 대표도 당연히 동의하리라 믿는다"고도 강조했다.

다만, 이 수석대변인은 "(홍 의원이) 어제 올린 두 요구에 공천 문제는 없었고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홍 의원의) 두 가지 제언을 전적으로 공감하고 받아들이는 것으로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공천 문제는 기자들 문의가 많아서 당의 원칙을 말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불쾌한 홍준표 "최재형 같은 사람 전면에 나서야 선거가 된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사진은 지난해 11월 8일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사진은 지난해 11월 8일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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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홍준표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자신의 전략공천 요구가 '국정운영능력 담보 조치'라고 주장했다. 특히 권영세 선대본부장의 공개발언에 대한 불쾌감도 여과없이 드러냈다.

그는 관련 질문에 "최재형 같은 사람은, 깨끗한 사람이고 행정능력이 뛰어나서 국정운영능력을 보완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들이 대선 전면에 나서야 선거가 된다"면서 "내가 그래서 (전략공천) 요청을 한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그는 권 선대본부장을 겨냥해 "염불에는 관심없고 잿밥에만 관심있는, 갈등을 수습해야 하는데 갈등을 증폭시키는 사람이 대선을 이끌어서 되겠나"라며 "만약 이견이 있다면 내부적으로 의논해서 정리했어야지 어떻게 후보하고 얘기한 내용을 갖고 나를 비난하나. 방자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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