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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여론조사는 소셜미디어 데이터와 견줘봤을 때 정확한 판세를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실시간 판세'를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ARS 무작위 전화 방식을 취한다고 해도 결과를 취합하고, 이를 통계표로 만들고,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에 등록하고, 세부 표가 공표되는 데까지 추가적으로 며칠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실시간 추세를 파악하는 데에선 소셜미디어 데이터가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네이버 인물정보'에는 각 대선후보가 후보 스스로와 공약을 알릴 수 있는 주요한 소셜미디어 채널로서 유튜브 채널을 올려놓곤 한다.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 2021년 11월 1일 이후 유튜브엔 후보 관련 영상이 꾸준히 올라온다. 이를 바탕으로 2021년 11월 28일과 2월 2일 현황을 비교해봤다. 2개월이란 시간이 지난 뒤 대선후보 유튜브 채널의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다.
 
2021년 11월 28일과 2022년 2월 2일 기준 유튜브 동영상수, 구독자수, 동영상 조회수 변화. ⓒ 이광춘
 
2월 2일 기준 누적 구독자수와 조회수는 2월 2일 기준으로 49만1000명, 8109만1138회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앞선다(윤 35만9000명, 3961만4148회).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과 지난 대선 민주당 경선을 거치면서 구독자수, 동영상수, 조회수가 누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경우, 20대 대선 국면에서 후보로 확정된 뒤를 기준으로 보면 이재명 후보의 유튜브 조회수와 동영상수 등 규모적인 측면과 대등해 보인다. 2개월간 윤 후보의 조회수는 1547만9328회 발생했고, 동영상은 217개 올라갔다(이재명 후보는 같은 기간 조회수 1308만8263회 발생, 동영상 232개 업로드).

이 기간 동영상당 평균 조회수는 윤 후보가 앞선다. 윤 후보는 평균 7만1333회, 이 후보는 평균 5만6414회를 기록했다. 윤 후보의 동영상이 비교적 좋은 가성비를 보이는 셈이다. 조사 기간 구독자수는 윤 후보가 15만9000명 늘어 이 후보(5만2000명)보다 3배가량 많이 늘었다.

그 뒤를 안철수 후보가 뒤를 잇고 있다. 전체적으로 2강(이재명, 윤석열) 1중(안철수) 2약(심상정, 김동연)으로 볼 수 있다. 그중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는 유튜브 동영상만 떼어 놓고 보면 심상정 후보보다 시청자의 관심을 더 끄는 것으로 파악된다. 조사 기간 중 조회수는 김동연 후보가 48만1991회 발생했고, 심상정 후보는 11만2083회 발생했다. 
 
대선후보(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유튜브 채널 활동성 지표 2021년 11월부터 2022년 2월 2일까지 각 후보별 동영상 조회수, 댓글수, 좋아요수 시계열 추세. ⓒ 이광춘

각종 여론조사에서 '빅3'으로 관심을 끄는 후보 셋(이재명, 윤석열, 안철수)의 유튜브 활동성을 살펴보면 여론조사 흐름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이 확인된다.

윤석열 후보는 2022년 1월 초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 화해하면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그 시점 윤석열 후보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동영상의 댓글·좋아요수가 늘어났다.

그러나 1월 말에 가까워지면서 이재명 후보 유튜브 채널의 조회수, 댓글수, 좋아요수가 늘어났다. 그에 따라 유튜브 활동성 지표 부문에서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역전했다. 이 추이가 2월 초에 발표될 여론조사에도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간다. 

참고로 안철수 후보 유튜브 채널은 좋아요수를 비공개로 설정해놨기 때문에 유튜브 API를 통해 좋아요수 데이터를 입수할 수 없었다. 

유튜브 조회수, 댓글수, 좋아요수는 후보 지지도가 아니다. 하지만 조회수를 통해 대중의 관심을, 좋아요수·댓글수를 통해 후보에 대한 호감 등의 대안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는 후보 지지도에 대한 선행지표로서 의미가 있다.
태그:#대선 후보 유튜브 채널, #유튜브 활동성 지표, #조회수, #좋아요수, #댓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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