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 FA 6년 총액 150억 원에 KIA로 이적한 나성범

지난겨울 FA 6년 총액 150억 원에 KIA로 이적한 나성범 ⓒ KIA 타이거즈

 
2022 KBO리그에서 전통의 명가 KIA 타이거즈가 5연승에 실패했다. KIA는 1위 SSG 랜더스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로 불러들인 27일 홈경기에서 1-8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26승 21패 승률 0.553가 된 KIA는 3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현재 KIA는 2위 키움 히어로즈를 1.5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2경기 차로 앞선 5위 두산 베어스보다 키움이 더 가깝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의 상승세를 탔던 흐름을 얼마든지 이어갈 수 있다. 

일각에서는 올시즌 KIA가 통합 우승을 달성했던 2017년과 흡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다. 2017시즌을 앞두고 KIA는 최형우를 역대 FA 최고 금액인 4년 총액 100억 원에 영입했다. 고향 팀 유니폼을 입은 그는 타율 0.342 26홈런 120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1.026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KIA 타선을 이끌어 우승 반지를 획득했다. 

지난 겨울 KIA는 FA 사상 최다 규모 타이기록인 6년 총액 150억 원에 나성범을 영입했다. 역시 고향 팀 유니폼을 입게 된 그는 타율 0.320 6홈런 29타점 OPS 0.936으로 맹타다. '나성범 효과'로 KIA 타선은 타율 0.269로 1위, 홈런 34개로 3위, OPS 0.752로 1위, 경기당 평균 득점 5.06으로 1위로 팀 타격의 중요 지표가 상위권이다. 
 
 5월 들어 맹타로 반전한 KIA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5월 들어 맹타로 반전한 KIA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의 맹활약도 흡사하다. 2017년 KIA는 외국인 타자 버나디나를 영입했으나 개막 후 한 달간 부진해 애를 태웠다. 하지만 5월부터 불방망이로 반전해 KIA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올해 KIA가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도 4월에는 저조했으나 5월에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호조다. 그는 타율 0.319 5홈런 31타점 OPS 0.879를 기록 중이다. 버나디나와 소크라테스는 중견수를 맡는 좌타자라는 공통점도 있다. 

안방 약점을 트레이드로 메운 것도 동일하다. 2017년 KIA는 포수 김민식을 SK 와이번스로부터 영입했다. KIA에서 주전 포수를 꿰찬 그는 한국시리즈 5차전 우승의 순간 안방을 지키며 에이스 양현종과 포옹하는 영광을 누렸다. 이후 KIA는 안방 약점에 오래도록 시달려왔지만 지난 4월 24일 키움 히어로즈로부터 우타 거포 포수 박동원을 영입했다. 그의 영입은 KIA 구단의 '윈 나우(Win Now)' 의지의 확고한 표현으로 풀이된다. 
 
 KIA의 외국인 투수 놀린(좌측)과 로니(우측) (사진 : KIA 타이거즈)

KIA의 외국인 투수 놀린(좌측)과 로니(우측) (사진 : KIA 타이거즈) ⓒ 케이비리포트

KIA가 대권에 도전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은 외국인 투수다. 2017년에는 외국인 투수 헥터가 20승, 팻딘이 9승으로 29승을 합작했다. 하지만 올 시즌 KIA의 외국인 투수 놀린과 로니는 연이은 부상과 부진으로 영입 당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놀린은 2승 5패 평균자책점 3.53 피OPS 0.728에 그친 가운데 24일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로니는 2승 1패 평균자책점 3.62 피OPS 0.745로 평범한 가운데 임파선염으로 장기 결장을 했었다. KIA는 외국인 투수 교체를 통해 승부를 걸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올 시즌 KIA는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이 성적 향상으로 직결되어 매우 성공적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상위권 순위 다툼에 가세한 KIA가 외국인 투수까지 교체하는 과감한 행보로 2017년처럼 리그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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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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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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