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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14일 주문진폐기물매립장설치반대대책위가 주민 서명부와 민원을 강릉시 관계 부서에 전달하고 있다.
 지난14일 주문진폐기물매립장설치반대대책위가 주민 서명부와 민원을 강릉시 관계 부서에 전달하고 있다.
ⓒ 김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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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규 강릉시장이 강릉 주문진에 추진되고 있는 지정폐기물매립장 건설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현재 심사를 진행중인 원주지방환경청으로부터 사업계획 및 환경영향평가서 검토 의뢰가 오면 반대의견을 제출하겠다고 약속했다.

강릉시(시장 김홍규)는 지난 15일 주문진폐기물매립장설치반대대책위(위원장 정호선, 이하 대책위)의 민원에 대한 회신에서 "폐기물처리 시설의 설치를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에 적극 공감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대책위는 지역주민 3200여명의 서명부가 첨부된 민원서에서, 김홍규 시장의 공식적이고 적극적인 반대의사 표명과 향후 이로인한 태영 측의 행정소송을 대비하기 위한 '민관 합동 TF' 설치를 요구했다.

강릉시는 회신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의사에 반한 폐기물시설 설치는 반대하며 향 후 진행될 강릉시 행정처리에서도 주민들 입장을 적극 반영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주지방환경청 승인돼도 강릉시 행정절차에서 반대 할 것

시는 회신에서 "현재 사업자는 폐기물처리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사업허가 및 환경영향평가 기관인 원주지방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 준비서를 제출한 단계로 강릉시에는 어떠한 서류도 접수되지 않았다"면서 "향후 원주지방환경청으로부터 사업계획 및 환경영향평가서 검토 의뢰가 오면 반대의견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만일 원주환경청에서 단순 법리적인 차원에서 사업계획에 대한 적합승인을 하더라도 본 허가전에 강릉시에서도 도시계획시설 결정, 건축·개발행위 허가 등 각종 인·허가 절차를 수행하여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강릉시는 지역 주민 및 강릉시의회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항상 주민의 입장에서 절차를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민·관 합동 T/F팀 구성에 대해서는 "본 사업이 본격적으로 현안으로 진행될 경우 법리적인 검토를 거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 역시 지역 주민들과의 만남에서 "주민 한 명이라도 반대하면 사업 추진 막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김 시장은 여름 휴가철 성수기인 만큼 관광객을 위해 현수막을 철거해달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책위는 김 시장의 의견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찬성하던 매립장 건설 지역 주민들 반대로 돌아서
 
16일 태영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폐기물매립장이 들어설 강릉 주문진 향호2리 주민 30여명은 긴급 모임을 갖고 매립장 건설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16일 태영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폐기물매립장이 들어설 강릉 주문진 향호2리 주민 30여명은 긴급 모임을 갖고 매립장 건설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 김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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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당초 매립장 건설 찬성 입장을 보이며 대책위 불참을 선언했던 향호2리 지역 주민들 중 일부가 반대 입장으로 돌아서면서, 매립장 건설 반대 분위기는 확산되는 추세다. 16일 향호2리 주민 30여명은 긴급 모임을 한 뒤 폐기물매립장 반대 운동 동참을 선언했다. 이 마을 전체 가구수는 50호 정도다.

앞서 주문진 폐기물매립장 건설을 위해 ㈜태영동부환경 법인을 설립한 태영건설 측은, 지난 6월 원주지방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 준비서 제출 및 협의회 구성 요청을 했다. 주문진 향호리 산 560번지 일원에 건설 예정인 폐기물매립장은 부지면적 10만평, 매립면적 4만여평 규모이며, 내년 1월 착공해 오는 2025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태영 측은 "매립장 소각, 고형화 등 중간처리 업체를 거친 폐기물들만 받게되고, 향후 10여년간 사용후 안전하게 매립하고, 그 위에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골프장 및 여러 가지 복지 시설을 지을 계획"이라며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그러나 강릉시장의 공식적인 반대 표명에 이어 지역 주민들의 집단 반발이 확산되면서 태영 측의 폐기물매립장 건설은 쉽지 않아 보인다. 

태그:#강릉시, #태영건설, #주문진폐기물매립장, #주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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