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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욱 울산광역시 남구청장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요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인기를 끌면서 덩달아 고래도시인 우리 울산 남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언급하며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를 홍보했다.
 서동욱 울산광역시 남구청장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요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인기를 끌면서 덩달아 고래도시인 우리 울산 남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언급하며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를 홍보했다.
ⓒ 서동욱 구청장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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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드라마에 등장한 장소가 화제다. 드라마 주인공 아버지의 김밥집으로 나온 식당은 1시간 넘게 줄을 서는 인기 장소가 됐고, 문화재청은 드라마에 나온 '창원 북부리 팽나무'의 천연기념물지정 검토를 위한 조사에 나섰다.

장소뿐만 아니라 주인공이 고래를 좋아한다는 설정도 사람들의 관심을 모은다. 제주항공의 제주남방큰돌고래 캐릭터 '제코'는 지난해 출시 이후 가장 많은 상품 판매량을 기록했고 인터넷서점 YES24도 고래 관련 도서 기획전을 마련했다.

이러한 '우영우 열풍'에 서동욱 울산광역시 남구청장도 가세했다. 서 구청장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요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인기를 끌면서 덩달아 고래도시인 우리 울산 남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면서 "우영우처럼 거꾸로 읽어도 똑바로 읽어도 이름이 똑같은 분은 8월 한 달간 고래문화특구 전 시설을 무료로 이용 가능한 이벤트도 준비했다"면서 울산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방문을 홍보했다.

서 구청장은 이름 할인 이벤트까지 준비하면서 인기 드라마의 열풍을 홍보에 이용했지만 정작 홍보한 고래문화특구는 드라마의 내용과 상반되는 공간으로 보인다.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는 돌고래 수족관이 있는 고래생태체험관과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래관광이 가능한 고래바다여행선을 운영하고 있다. 고래생태체험관의 경우 현재 4마리의 돌고래를 사육 중이다.

지난 13년간 돌고래 8마리 폐사, 전국 2위 폐사율 
 
 2009년 10월 문을 연 고래생태체험관은 현재까지 총 8마리의 돌고래가 폐사했다. 현재 남아있는 돌고래들 중 '장두리'는 숨을 참고 힘없이 수족관 바닥으로 가라앉는 등 이상행동이 관찰되었다. 장두리는 지난 2019년 10월 새끼를 출산했으나 새끼는 생후 24일 만에 목숨을 잃었다.
  2009년 10월 문을 연 고래생태체험관은 현재까지 총 8마리의 돌고래가 폐사했다. 현재 남아있는 돌고래들 중 "장두리"는 숨을 참고 힘없이 수족관 바닥으로 가라앉는 등 이상행동이 관찰되었다. 장두리는 지난 2019년 10월 새끼를 출산했으나 새끼는 생후 24일 만에 목숨을 잃었다.
ⓒ 핫핑크돌핀스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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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드라마에서 주인공 우영우는 돌고래 수족관과 고래관광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고래에게 수족관은 감옥입니다. 좁은 수조에 갇혀 냉동 생선만 먹으며 휴일도 없이 1년 내내 쇼를 해야 하는 노예제도예요. 평균수명이 40년인 돌고래들이 수족관에서는 겨우 4년밖에 살지 못합니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얼마나 큰지 아시겠습니까?" (4화)

"돌고래를 보겠다고 배를 탄 채 돌고래를 쫓아다니는 선박 관광은 결국 돌고래의 개체 수를 감소시킵니다. 지느러미가 다칠 수도 있고 스트레스 때문에 출산율이 낮아지기도 하니까요. 즉 이 업체들은 관광을 빙자해 멸종위기 동물을 학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13화)
 
실제로 2009년 10월 문을 연 고래생태체험관은 현재까지 총 8마리의 돌고래가 폐사했다. 현재 남아있는 돌고래들 중 '장두리'는 숨을 참고 힘없이 수족관 바닥으로 가라앉는 등 이상행동이 관찰됐다. 장두리는 지난 2019년 10월 새끼를 출산했으나 새끼는 생후 24일 만에 목숨을 잃었다.

이에 핫핑크돌핀스 등 13개 시민단체는 지난 2021년 5월, 서동욱 구청장의 돌고래 방류 결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시민단체들은 "7개 수족관 중에서 두 번째로 폐사율이 높은 곳이 바로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이라며 "'돌고래 학살지'로 악명 높은 일본 다이지 마을에서 불법 포획된 큰돌고래 12마리를 반입해 돌고래가 도저히 정상 생활을 할 수 없는 좁은 수조 감옥에 가두고 전시와 공연에 이용한 곳"이라고 비판했다.

"수족관 갇힌 돌고래 방류하고 우영우를 입에 담길 바란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 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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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으로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에 문제제기를 해 온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의 조약골 공동대표는 서동욱 구청장의 발언에 대해 "(고래문화특구는) 고래들을 죽이고 학대하고 이용해 돈을 버는 것이지, 고래와의 공생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 공동대표는 "고래고기를 먹는 등 과거 포경 시절의 향수를 노골적으로 불러일으키는 추억팔이와 '고래생태체험관'이란 이름을 내걸었지만 실질적으론 수족관에 갇혀 돌고래쇼를 하는 돌고래 쇼장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려 하는 것이 울산 남구청장 서동욱이 생각하는 고래관광"이라며 서 구청장의 인식을 지적했다.

또한 조 공동대표는 고래바다여행선에 대해서도 "고래관광여행선의 고래 관찰률이 겨우 10% 정도 수준인 이유는 울산시와 남구청이 해양생태계 보전에 관심이 없어 고래들이 살지 못하는 바다가 됐기 때문"이라며 "울산 앞바다에 고래들이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고래관광여행선은 기름만 낭비하며 텅 빈 바다를 헤매다 돌아오기 일쑤다. 기후위기 시대에 이 무슨 헛짓거리인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고래 학대의 주범' 서동욱 구청장이 우영우를 입에 담는 것부터 낯부끄러울 지경이다. 울산 돌고래를 바다쉼터로 방류하고, 고래고기 유통과 판매를 금지시킨 다음에 우영우를 입에 담기 바란다"며 돌고래 방류와 고래고기 유통 및 판매 금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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