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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천. 물에 잠기고 있는 제비 숙영지.
 내성천. 물에 잠기고 있는 제비 숙영지.
ⓒ 김영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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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천 죽은 버드나뭇가지 숙영지에 나뭇잎처럼 붙어있는 숙영지의 제비
 내성천 죽은 버드나뭇가지 숙영지에 나뭇잎처럼 붙어있는 숙영지의 제비
ⓒ 김영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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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댐 상류 내성천에 올해도 어김없이 수 만 마리의 '제비'들이 찾아와 군무를 펼치고 있지만 담수가 진행되면서 '제비 숙영지'가 크게 위협받고 있다.

'내성천의 친구들', '습지와새들의 친구' 등으로 구성된 '내성천 제비 숙영지 보호구역 지정을 위한 전국연대'는 31일 낸 자료를 통해, 환경부에 영주댐 담수 중단을 요구했다.

내성천의친구들에 따르면, 내성천에는 2018년 처음 제비가 3만마리 가량 나타난 뒤 올해까지 계속 수 만 마리 제비떼들이 찾아오고 있다.

그런데 영주댐의 담수가 진행되면서 제비들의 숙영지는 지금 크게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내성천의친구들은 "이미 지난 7월 제비가 찾았던 첫 번째 숙영지인 평은리 강동마을과 두 번째 숙영지 평은면 내매마을 쪽은 물에 완전히 잠겼고, 세 번째 숙영지 역시 수위가 높아지고 있어 제비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들은 "낙동강의 주요 지천인 내성천 중류에 영주댐이 건설되면서 얕고 잔잔한 물가에서 서식하던 먹황새와 흰목물떼새, 고운 모래물길을 유영하던 흰수마자와 다묵장어 같은 한반도 고유의 생물종들이 사라져 가는 것을 우리는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았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안전문제, 생태파괴, 수질악화 등의 이유들로 수년이 지나도록 댐의 준공이 미루어지고 담수가 연기되면서 내성천은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며 회복을 진행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수몰민들이 경작하던 350만평의 무경작, 무농약의 강유역에 습지들이 생겨나고 버드나무숲이 자리 잡았으면서 그 터전에 깃들고 노래할 친구들이 모여들기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제비는 2018년 내성천의친구들과 습지와새들의친구 공동조사팀에 의해 국내에서, 1970년대 서울 태릉지역의 배밭에서 마지막 수 만마리 제비무리가 발견된 이후 약 50년 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숙영지가 발견된 후, 매년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는 환경지표종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연구논문에 의하면, 제비는 농약살포 등 환경오염으로 개체 수가 급감하여 1990년 이후 이전의 1/100만이 남아 있다고 하며, 개체수의 급감을 우려한 문화재청에서는 제비서식지를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내성천의친구들은 "영주댐 시공사인 삼성도 관련법령에 의해 착공전인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3년이라는 유례없는 장기간의 사후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하고 있고, 평가서에는 매년 제비의 서식 상황이 기록되어 있다"고 했다.

"상황이 위급하다"고 한 이들은 "지난 8월 중순 '제비 맞이 행사'에 참여한 단체와 회원들이 제비 숙영지 보호를 등한시 하는 환경부와 지자체, 시민단체들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해 전국연대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내성천 제비.
 내성천 제비.
ⓒ 김영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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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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