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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2.10.14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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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14일 한국갤럽 10월 2주차 조사에서 28%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조사기준, 지난 9월 4주차 조사 때부터 4주째 국정수행 긍정률이 20%대를 기록하고 있는 셈. 무엇보다 북한의 동시다발적 무력시위가 이어지면서 안보 불안 여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국정지지율이 반등하지 못한 점이 눈에 띈다. 

한국갤럽은 지난 11~13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2명(응답률 11.2%)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부정평가를 물었다. 그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조사 대비 1%p 하락한 2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전주 조사 대비 변화 없는 63%였고,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의 긍정평가가 크게 하락했다. 70대 이상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1%p 하락한 48%,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9%p 상승한 37%였다. 5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4%p 하락한 26%,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3%p 상승한 69%였다. 

긍정평가가 상승했지만 부정평가 역시 못지않게 상승한 연령대도 있었다. 3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p 상승한 18%였지만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8%p 상승한 78%로 집계됐다. 또 18·19세 포함 2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5%p 상승해 21%,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3%p 상승해 69%였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의 긍정평가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전·세종·충청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0%p 하락한 29%,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7%p 상승한 65%로 나타났다. 그 뒤로 긍정평가 낙폭이 큰 곳은 서울(6%p▼, 30%→24%, 부정평가 66%)과 대구·경북(3%p▼, 44%→41%, 부정평가 52%) 순이었다. 부산·울산·경남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4%p 상승한 37%(부정평가 55%)로 나타났다. 

여당 지지층은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p 상승한 68%, 부정평가는 전주대비 4%p 하락한 24%였다. 다만, 이념성향별 보수층의 긍·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변화 없이 각각 53%(긍정), 40%(부정)로 나타났다. 

"북한 핵·미사일 도발 대처, 평화·외교적 해결책 찾는 노력해야" 67%
 
북한이 10월 9일 이른 새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가운데 이날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노동당 창건 77주년 창건일을 하루 앞두고 심야에 도발한 것으로,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참가한 해상 연합기동훈련이 실시된 데 대한 반발로 보인다.
 북한이 10월 9일 이른 새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가운데 이날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노동당 창건 77주년 창건일을 하루 앞두고 심야에 도발한 것으로,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참가한 해상 연합기동훈련이 실시된 데 대한 반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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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보수 지지층은 안보위기 상황에서 결집하는 편이다. 당장 한국갤럽이 이번 조사에서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자를 대상으로 자유응답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국방/안보(11%)'가 전주 대비 6%p 응답 비중을 늘리면서 긍정평가 사유 1순위에 자리했다. 그런데도 이번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반등에 실패한 것. 

정당지지도 조사 결과 역시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대비 1%p 하락한 32%로 나타난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6%p 상승한 38%였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5%였다. 

다만, 한국갤럽이 이번 조사 때 함께 조사한 현 대북 현안 인식 결과를 볼 때는, 국민 대다수가 현 상황을 안보위기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이 한반도 평화에 위협적이라고 보느냐, 위협적이지 않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71%가 위협적이라고 답했다(매우 위협적 41%, 약간 위협적 30%). 위협적이지 않다는 응답은 24%(별로 위협적이지 않다 19%, 전혀 위협적이지 않다 5%)였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2013년, 2016년, 2017년 북한의 핵실험 당시 국민 위협성 인식 조사 결과를 거론하면서 "이는 과거 북한의 핵실험 직후에 우리 국민이 느꼈던 위협성 수준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지금의 안보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평화·외교적 노력을 강조하는 의견도 높았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처 방식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7%가 "평화·외교적 해결책을 찾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답했다. "군사적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택한 응답은 25%였다. 

한편, 이번 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태그:#윤석열 대통령, #한국갤럽, #북한 도발, #국정 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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