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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저녁 오사카 뉴오타니호텔에서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관이 주최하는 대한민국 경축일 축하 모임이 열렸습니다. 10월 1일 국군의날, 10월 3일 개천절, 10월 9일 한글날 등을 모두 합해서 하루 국경일을 축하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오사카를 중심으로 간사이 지역의 우리 동포와 오사카부 지사, 간사이 지역 한일 교류 단체장과 지역 시장님들이 참석해 축하해줬습니다.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관이 주관한 대한민국 국경일 축하행사는 백두학원 건국중고등학교 사물놀이패의 북소리와 봉산탈춤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관이 주관한 대한민국 국경일 축하행사는 백두학원 건국중고등학교 사물놀이패의 북소리와 봉산탈춤으로 시작되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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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백두학원 건국중고등학교 사물놀이패 학생들의 북소리로 시작됐습니다. 사물놀이패 학생들의 풍물 소리는 행사장을 압도하며 참가자들의 가슴을 벅차게 했습니다. 사물놀이에 이어서 봉산탈춤을 이어갔습니다. 학생들은 동아리 활동으로 날마다 봉산탈춤을 연습하고 방학 때는 한국을 찾아서 봉산탈춤을 배우고 있습니다.

뒤이어 연단에 오른 주오사카대한민국 총영사관 김형준 총영사는 오사카를 중심으로 간사이 지역 동포들의 노력과 협조를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많은 협조를 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총영사관에서는 오사카를 비롯한 간사이 지역 재일 동포들의 생활을 돕고, 한국 관광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서 노력해 왔습니다.

최근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관에서는 오래 전과 달리 재일교포나 급증하는 한국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 건설이나 확장에도 적극적입니다. 몇 년 전부터 한류 인기에 힘입어 오사카 코리안타운 방문객이 하루 3000명이 넘습니다. 좁은 시장 골목에 갑자기 많은 사람이 찾아오자 화장실이 없어서 애를 먹었습니다. 주오사카총영사관에서는 이런 현실을  파악해 현지 교포와 오사카시와 협의하여 화장식을 지어서 관광객의 편의를 돕기도 했습니다.

오사카 지역은 일제 강점기 전후로 한반도에서 건너 온 우리 동포들이 많이 살던 곳입니다. 한때 오사카, 교토 고베 세 도시에 전체 재일교포의 40% 이상이 산 적도 있습니다. 해방 이후 고국에 돌아가지 못한 우리동포들은 후세들의 우리말과 민족 교육을 위해서 민족학교, 한글학교를 운영해 왔습니다. 오사카에는 지금도 우리 정부의 도움으로 일본학교에서 우리민족 교육, 우리말 교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관이 주관한 대한민국 국경일 축하행사에서 참가자들이 한마음으로 백두학원 건국중고등학교 사물놀이패의 북소리와 봉산탈춤을 응원했습니다.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관이 주관한 대한민국 국경일 축하행사에서 참가자들이 한마음으로 백두학원 건국중고등학교 사물놀이패의 북소리와 봉산탈춤을 응원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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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총영사에 이어서 민단 오사카본부 이원철 단장, 오사카부 지사의 치사 등이 이어졌습니다. 3년 전부터 이어진 코로나 확산으로 여러 나라에서 출입국이 제한됐습니다. 이제 10월부터 제한이 완화돼 활발한 교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사카에서는 2025년 오사카만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로 꼭 970일이 남았습니다. 지금 시설이나 교통 편의를 준비하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선 일본뿐만 아니라 이웃 우리나라의 협력과 도움이 절실합니다. 오사카에서는 이 행사의 도움을 구하는 데도 적극적이었습니다.

2부에서는 총영사관에서 준비한 먹거리를 참가자들이 먹거리를 먹거나 마시면서 서로 인사를 나누며 환담을 이어갔습니다. 평소 사는 곳에서 사느라 바빠서 만나지 못하는 동포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서로의 생활이나 건강을 말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비록 고국에서는 떨어져 살지만 멀리에서나마 고국의 발전과 평화를 기원했습니다.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관이 주관한 대한민국 국경일 축하행사에서 김형준 총영사님이 환영사를 하고 있습니다.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관이 주관한 대한민국 국경일 축하행사에서 김형준 총영사님이 환영사를 하고 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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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누리집>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관, https://overseas.mofa.go.kr/jp-osaka-ko/index.do, 2022.10.19
참고문헌> 민족문화연구회 나카(中久郞) 편, 전시하 일본사회 민족문제의 연구, 오사카에 사는 제주도 출신자에 대해서-1920-1930년대를 중심으로(秋庭 裕, 아키바 유타카), 1986.3.25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교토에 있는 류코쿠대학 국제학부에서 우리말과 민속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대한민국 국경일 축하행사,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관, #백두학원 건국중고등학교, #김형준 총영사, #코리안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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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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