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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는 주말인 22~23일에도 해안가로 밀려온 죽은 정어리를 수거하는 작업을 벌였다.
 창원시는 주말인 22~23일에도 해안가로 밀려온 죽은 정어리를 수거하는 작업을 벌였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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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 마산만‧진해만의 정어리 집단폐사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주말에도 수거 작업이 진행됐고 24일 현재까지 221.9톤이 수거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산소 부족으로 인한 질식사'라고 판단한 정어리 집단폐사는 9월 30일 창원 마산합포구 구산면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는 상황이다. 21일 산호천에 이어 22일과 23일에는 진동천 쪽에서 수거 작업이 진행됐다.

진동천에서 22일 3.2톤, 23일 5톤을 수거한 것이다. 수거 작업에는 창원시청과 마산합포구청, 마산회원구청, 창원해양경찰서, 해양환경공단이 참여한다.

장영희 마산합포구 수산과장은 "주말에도 죽은 정어리 수거 작업이 계속됐다"고 했다. 수거된 정어리는 대부분 소각 처리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어리 집단폐사 원인을 조사‧분석해온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는 "다각적인 과학적 조사 결과와 전문가 자문을 근거로 산소 부족을 주원인으로 결론지었다"고 재차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8일 원인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일부 언론에서 "산소부족에 의한 폐사가 다른 수산생물과 양식생물에는 없고 정어리에만 집중됐다는 게 불가능하다"면서 "어선에서 불법 포획한 정어리 폐기에 대한 내용이 없으며 혼획금지법이 집단폐사 원인이 된다면 해양수산부로서는 부담 상황이다. 국정감사 전 성급하게 끼워 맞추기식으로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21일 해명자료를 통해 "정어리 폐사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해양환경, 질병, 중금속, 해양물리, 해수유동, 적조, 수산자원생태, 해외사례, 전문가 자문 등 다각적인 과학적 조사와 분석을 실시해 종합적으로 결론을 냈다"고 했다.

이번 폐사와 관련해서는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있는 반폐쇄성 해역에 산소 소비량이 많고, 단일어종으로 무리지어 다니는 특성이 있는 정어리가 대량으로 들어와 산소부족에 의한 질식으로 집단 폐사가 주원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른 생물이나 양식 생물의 폐사체가 발견되지 않은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주장에는 "집단 폐사체 중 정어리가 폐사개체의 99% 이상을 차지했지만, 그 밖에 소량이지만 멸치, 돔류 등도 발견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굴, 조개 등 정착성 패류나 오만둥이 등의 피낭류는 어류보다 산소부족에 견디는 힘이 훨씬 강하며, 이해 반해 정어리는 같은 목(目)의 멸치나 청어보다도 산소소비량이 3배 이상 돼 산소부족에 매우 취약한 어종이다"라고 덧붙였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집단폐사가 발생한 진해만 해역에서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발생할 경우, 실시간 관측시스템을 통해 패류 및 피낭류 수하식양식장의 수하연 조절 등을 미리 알려주어 폐사를 예방하고 있다"면서 "다른 어업의 정어리 폐기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다각적인 과학적 조사결과 주원인은 산소부족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멸치권현망어선의 불법 포획한 정어리 폐기체가 만안으로 들어온 것"이라는 주장에는 "해수유동 분석에 의한 부유 폐사체의 역추적 조사 결과 폐사발생 지점이 만(灣) 내부에서 시작됐고,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만 안쪽에서 조업을 한 멸치권현망어선이 없었기 때문에 폐기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설혹 멸치권현망어선들이 만 외측에서 폐기했다 하더라도 폐사체가 내만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낮다"고 반박했다.

"국정감사 전에 성급하게 끼워 맞추기식으로 발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정어리 집단폐사 원인 분석 결과에 대한 전문가 토론회를 10월 14일에 개최했고, 18일까지 그동안의 여러 가지 분석 자료와 자문결과에 대한 최종 점검과 내부보고를 마쳤다"며 "전 국민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이므로 국민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 바로 발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창원시는 주말인 22~23일에도 해안가로 밀려온 죽은 정어리를 수거하는 작업을 벌였다.
 창원시는 주말인 22~23일에도 해안가로 밀려온 죽은 정어리를 수거하는 작업을 벌였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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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정어리, #마산만, #진해만, #국립수산과학원, #창원특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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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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