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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지역 재활용업계에 따르면 폐지압축장이 수집상에게 매입하는 1kg 가격이 올해 1월 180원에서 10월 현재 100원으로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사진 충북인뉴스DB)
 청주지역 재활용업계에 따르면 폐지압축장이 수집상에게 매입하는 1kg 가격이 올해 1월 180원에서 10월 현재 100원으로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사진 충북인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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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가격이 급락하면서 폐지줍는 노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청주지역 재활용업계에 따르면 폐지압축장이 수집상에게 매입하는 1kg 가격이 올해 1월 180원에서 10월 현재 100원으로 하락했다.

자원순환정보시스템에 공개된 폐골판지 1kg당 가격도 올해 1월 10일 기준 149원에서 9월 10일 기준 108원까지 하락했다.

폐지 재활용 수준은 폐지줍는 노인부터 시작한다. 폐지를 주운 노인들은 흔히 고물상이라 불리는 중간수집상에게 판매한다. 중간 수집상은 다시 폐지압축장으로 납품하고 최종적으로 제지회사로 납품된다.

가격이 하락하면 그 부담은 폐지재활용 피라미드 생태계의 가장 낮은 단계인 중간수집상과 폐지줍는 노인에게 전가된다.

청주시내 한 폐지중간수집상 관계자는 "우리는 압축장이 제시하는 가격을 따를 수밖에 없다. 가격이 내려가도 제지회사와 압축장은 자신들의 이익률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하루 11시간 20분 노동, 시급으로 따져보면 1천 원도 안 돼

지난 10월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선우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갑)이 한국노인인력개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폐지수집 노인 현황과 실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폐지수집 노인은 최소 1만 4800명에서 최대 1만 5181명으로 추정된다.

시도별로는 경기(2782명), 서울(2363명), 경남(1234명) 순으로 폐지수집 노인이 많고, 대구(1072명), 경북(1016명), 인천(919명), 부산(848명), 전북(731명), 충남(685명), 전남(619명), 충북(586), 광주(577명), 강원(456명), 울산(452명), 대전(420명), 제주(146명), 세종(49명)이 뒤를 이었다.

강선우 의원실은 "이는 생계를 위해 폐지수집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노인의 수"라며 "소일거리로 하거나 다른 일을 하면서 여유시간에 폐지를 줍는 노인을 포함하면 그 수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생계형 폐지수집 노인 1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폐지수집 노인의 하루 평균 이동 거리는 12.3km다. 노동시간은 11시간 20분으로 파악됐다. 평균 일당은 1만 428원으로, 이를 시급으로 환산하면 948원에 불과했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인 9160원의 10% 수준이다.

연구는 2021년 12월 29일부터 2022년 2월 26일까지 적극적으로 폐지를 수집하는 노인 10명을 섭외해 목걸이형 GPS 추적 장치를 지급, 6일간의 활동 실태를 추적한 결과다.

<충북인뉴스>가 2018년 파악한 폐지 줍는 노인은 청주시 관내에서만 최소 1천 명에서 2천 명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하루 40kg~200kg의 폐지를 수집해 6천 원에서 8천 원의 수입을 올리는 것을 추정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태그:#폐지가격 하락, #폐지 줍는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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