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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 용산구청장이 10월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 헌화하고 있다.
▲ 헌화하는 박희영 용산구청장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10월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 헌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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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이후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본인의 SNS 계정을 비공개 처리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게 아니냐는 지탄을 받는 가운데, 용산구청이 별다른 공지 없이 '열린구청장실' 페이지마저 폐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용산구청 홈페이지 내 '열린구청장실' 페이지는 이태원 참사 이튿날인 지난달 30일부터 서비스를 중지한 것으로 보인다. 원래는 이 페이지를 통해 용산구민들이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취임사와 공약을 살펴보고, 박 구청장에게 바라는 점을 글로 남길 수 있었다.

4일 오후 현재, 이 페이지를 누르면 "이태원 사고로 인하여 수습 완료시까지 서비스를 일시 중지합니다. 빠른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을 담은 팝업 창만 뜬다.   
 
 용산구는 이태원 참사 직후는 지난 10월 30일부터 열린구청장실 페이지 운영을 하지 않고 있다.
▲ 열린구청장실 페이지 운영 일시 중지를 알리는 팝업 메시지  용산구는 이태원 참사 직후는 지난 10월 30일부터 열린구청장실 페이지 운영을 하지 않고 있다.
ⓒ 용산구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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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태원 참사 이후 본인의 SNS 계정을 비공개 처리하는 등 모습을 보여 지탄을 받은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용산구청 홈페이지의 열린구청장실이 운영을 일시 중단한 것이다.

박 구청장은 참사 이후 본인의 SNS 계정을 비공개 처리하는 등 자신을 향한 비판에 귀를 닫는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 일 또한 같은 맥락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열린구청장실' 유지와 참사 수습과의 관련성을 찾기 힘들다는 점에서, 이번 '열린구청장실' 페이지 운영 중지도 같은 맥락의 불통 행보가 아니냐는 것이다.
 
열린구청장실 기능 일시 중지를 알리는 알림 문구
▲ 서비스 중단을 알리는 문구 열린구청장실 기능 일시 중지를 알리는 알림 문구
ⓒ 용산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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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청 한 관계자는 4일 서비스 중단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태원 사고를 집중적으로 수습하기 위해"라고 말했다. 이에 열린구청장실 서비스 중단과 이태원 참사 수습에 대한 연관성을 재차 물었으나, 그는 "그것을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만 답했다.

이어 열린구청장실의 서비스 중단을 누가 최초로 제안했는지에 대해 묻자, 용산구청 관계자는 "그것까진 저도 알 수 없을 것 같다"며 "(이 서비스는)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나는 오는 6일 오전 0시를 기해 다시 운영을 재개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용산구를 비롯해 서울시에 있는 25개 자치구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구청장에게 바란다 및 매니페스토' 기능을 일시 중지한 구는 용산구청 한 곳이 유일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평화나무에도 개제되었습니다.


태그:#박희영, #이태원참사, #용산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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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고 싶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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