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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11월 22일 오후건국대 새천년관에서 '2022 한국민주주의대상' 시상식을 열고 대상에 시민 모금 운동단체인 ‘손잡고’, 본상에는 ‘빈곤사회연대’와 ‘한국여성단체연합’을 선정하여 시상했다.
▲ 시상식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11월 22일 오후건국대 새천년관에서 '2022 한국민주주의대상' 시상식을 열고 대상에 시민 모금 운동단체인 ‘손잡고’, 본상에는 ‘빈곤사회연대’와 ‘한국여성단체연합’을 선정하여 시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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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아래 사업회, 지선 이사장)는 11월 22일 오후 5시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2022 한국민주주의대상' 시상식을 열고 대상에 시민 모금 운동단체인 '손잡고', 본상에는 '빈곤사회연대'와 '한국여성단체연합'을 선정하여 시상했다.

지난 2017년부터 사업회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활동 사례를 발굴하여 매년 시상을 해왔다. 올해 5회째인 한국민주주의대상은 그동안 '6월 민주상'이라는 이름으로 시상을 해오다 올해부터 정치적 민주주의와 함께 생활 속 민주주의 발전을 견인해 온 우수한 활동을 발굴하여 알리기 위해 '한국민주주의대상'으로 이름을 바꿨다.

지금까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2021년, 제4회 대상), '정치하는 엄마들'(2020년, 제3회 대상), '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2019년, 제2회 대상), '아시아인권문화연대'(2017년, 제1회 대상)가 이 상을 받은 바 있다.

노동자, 빈곤층, 여성 등 소외 계층 지원 활동 평가

올해 대상의 주인공인 '손잡고'는 '노란봉투법'의 사회적 공감대와 지지를 통해 손배·가압류의 반인권적 현실을 알리고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긴급 생계비와 의료비 지원 활동을 이끌어 왔다. '노란봉투법'은 노조의 파업으로 발생한 손실에 대한 사측의 손해배상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으로, 지난 2014년 쌍용차 파업 당시 참여 노동자들에게 내려진 손해배상 판결로 인해 시작된 시민들의 모금 운동에서 유래되었다.

2022 한국민주주의대상 심사위원회(위원장 한완상 전 교육부총리, 이하 심사위원회)는 수상 결정문을 통해 "이 단체는 손배·가압류의 부당함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왔고 오랜 시간 감당할 수 없는 무게로 고통받고 있는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의 곁에서 함께 해준 것만으로도 경의를 표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최한 '2022 한국민주주의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손잡고’의 박래군 상임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인사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최한 '2022 한국민주주의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손잡고’의 박래군 상임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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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상을 받게 된 '빈곤사회연대'는 2004년에 출범하여 20여 년 동안 '몫 없는 자들의 목소리'를 내는 활동을 펼쳐왔다. 도시의 개발정책과 빈곤 대책이 오히려 인간다운 삶의 권리를 박탈하고 코로나와 기후 위기가 최빈곤층의 삶부터 벼랑 끝으로 몰아가는 가운데 그들의 기본생활권 쟁취를 위해 노력했다. 특히 열악한 재정에도 불구하고 홈리스들을 위한 식사를 직접 준비하는 헌신과 열정으로 차별과 배제 없는 사회를 위해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이 결정되었다.

본상의 또 다른 주인공인 '한국여성단체연합'은 1987년에 설립되어 남녀고용평등법 제정을 시작으로 여성 인권 3법 제정, 호주제 및 낙태죄 폐지 등 법제도 정비를 통해 구조적 불평등을 지속해서 개선해왔으며, 사회적 약자와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에 맞서 인권과 성평등에 대한 사회 인식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심사위원회는 "성차별의 수많은 편견을 딛고 불평등과 싸워 온 활동이 밑거름되어 오늘날 다양한 젠더 이슈가 활발히 논의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게 되었다"고 시상 이유를 전했다.

이번 수상으로 대상 '손잡고'에는 총 2천만 원의 상금이, 본상 수상자인 '빈곤사회연대'와 '한국여성단체연합'에는 각각 천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 상은 지난 6월 10일부터 6주간 공모를 진행했으며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실사를 거쳐 심사위원회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선발하였다.

심사위원회는 전 통일부총리이자 교육부총리를 지낸 한완상 전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심사위원장을 맡고, 강성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상임부이사장, 서지현 전 법무부 디지털 성범죄 대응 TF팀장, 정강자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정해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이 참여해 만장일치로 대상 수상자를 결정하였다.

사업회 지선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양극화가 심화하는 지금, 이번 수상을 계기로 소외된 이들의 권리영역이 넓어지고 민주사회로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상을 수상한 '손잡고'의 박래군 대표는 "우리의 노동 현장은 지난 7월 대우조선  파업현장에서 드러난 것처럼 헌법이나 법률에 정한 권리를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차별과 부당함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국회에 상정된 '노란봉투법'의 입법에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최한 '2022 한국민주주의대상' 시상식이 끝난 후 ‘노래는 멀리 멀리’라는 주제로 시민음악회가 개최되고 있다.
▲ 시민문화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최한 '2022 한국민주주의대상' 시상식이 끝난 후 ‘노래는 멀리 멀리’라는 주제로 시민음악회가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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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이 끝난 후 오후 7시부터는 '노래는 멀리 멀리'라는 주제로 시민음악회가 개최되었다. 시민음악회에는 '광야에서', '사계' 등 민중가요로 유명한 '노래를 찾는 사람들'을 비롯해 대중가수 동물원, 나윤권이 무대를 꾸몄다. 이외에도 래퍼 슬릭, 싱어송라이터 황푸하, 김사월 등 다양한 분야의 뮤지션들이 함께 공연을 이어갔다.

태그:#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한국민주주의대상 수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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