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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중학교(충남 예산군 삽교읍 소재)가 내포신도시로 이전한 뒤 기존 덕산학구 학생들이 큰 통학불편을 겪고 있다.

등·하교할 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이 부족한 것은 물론,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통학버스는 운행노선이 길어 1시간여를 허비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부모가 직접 데려다줘야 하는 등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역사회가 머리를 맞대 통학버스 증차와 노선·시간 단축, 원거리마을에 사는 학생들의 통학을 '섬김택시' 대상으로 확대하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덕산중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내포신도시로 이전해 덕산학구(내포신도시 삽교구역, 덕산·봉산면)와 내포학구(내포신도시 홍북구역)에서 진학하고 있다. 재학생 482명(아산 1명) 주소지는 예산 238명과 홍성 243명으로, 도보 통학이 가능한 학생들을 제외한 희망자를 대상으로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내포학구는 45인승 3대가 등·하교 각 2회씩 롯데캐슬~효성APT~경남APT~LH스타힐스~중흥S클래스 등 8㎞를 경유(21분)해 등교 175명, 하교 228명이 이용한다.

하지만 통학거리가 훨씬 먼 덕산학구는 45인승 2대로 등·하교 각 1회씩 2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거리와 시간은 △1노선(당곡리~하평리~봉산면 이정표~봉림리~사석리~상가리~옥계저수지~뚝방어죽 등) 37.5㎞, 45분 △2노선(둔리~대동리~사천리~대치리~아람파크~리솜스플라스 등) 30㎞, 50분에 달하는 실정이다. 이렇다 보니 이용률이 등교 51명, 하교 96명 등 내포학구와 견줘 크게 떨어지고 있다.

유혜선 학교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은 "덕산학구는 학교가 내포로 이전하면서 종전보다 등·하교거리가 2배가량 멀어졌다. 대중교통을 2~3회를 갈아타야만 하기 때문에 통학버스가 더 필요하지만 오히려 내포학구보다 적게 운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이 키우는 엄마 입장에선 더 이상 덕산에 살 이유가 없다고 느껴진다. 이렇게 되면 덕산 같은 면지역 인구가 유출돼 군 전체인구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영진 군의원은 "학부모들이 중학교를 결정하는데 있어 가장 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이 통학거리·시간이다. 홍성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통학여건은 적극적으로 고려되고 있지만, 덕산지역 학생들은 소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중교통의 경우 학생들과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간대를 파악해 배차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행정에 제시할 생각이다. 교통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면지역 주민들의 근본적인 교통불편 해소를 위한 전문가 연구모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덕산중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덕산학구 통학버스는 노선과 운행시간이 길어 학생들이 등교는 시내버스를, 하교는 통학버스를 이용하면서 등·하교 승차인원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한 뒤, "45인승을 25인승으로 바꿔 증차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임차비 차이가 10만원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어렵다. 지자체가 마을버스 증설 등 대중교통으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태그:#덕산중학교, #통학불편, #통학버스,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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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의 참소리 <무한정보신문>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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