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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이 15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열린 서울주택도시공사 자산공개 설명회에서 보유 중인 공공주택 자산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2023.2.15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이 15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열린 서울주택도시공사 자산공개 설명회에서 보유 중인 공공주택 자산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2023.2.15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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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보유 중인 30년 도래 노후 아파트 34개 단지의 약 4만호를 용적률 상향으로 재건축하고, 이 가운데 일부는 건물분양(토지임대부) 형태로 공급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15일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공공주택 13만1160호 자산 공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김 사장은 "며칠 전 국토교통부장관이 '노후계획도시특별법'을 만들어 20년 된 경기·지방의 계획도시를 재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며 "그런데 공사가 가진 아파트 가운데 이미 (건축) 30년이 도래한 아파트가 4만채 정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는 50년 전 개발된 잠실·여의도·영동·가양·등촌·상계·목동 등 20년 이상 노후화된 곳들이 있다. SH공사는 그곳에 34개 단지의 아파트를 가지고 있다"며 "이 중 마포 성산에만 1807호를 가지고 있는데, 이런 아파트를 재건축하면 거주하던 1800여가구는 (새 아파트로) 그대로 입주하면 된다. (용적률을 높여) 5000가구를 짓고, 늘어난 3000여가구는 상당량 (토지를 제외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주택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공공주택 '피나클'처럼...상계마들·하계5단지·마포성산 추진

김 사장은 "국토부장관이 노후계획도시특별법을 만들어 추진한다고 하니, SH공사로서는 지난해부터 이미 계획을 세웠던 것들을 구체화해 속도를 낼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SH공사는 노후 단지 4만채를 용적률 상향을 통해 10만채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사장은 "지난해 8월 서울시장이 싱가포르에 방문해 (공공주택) '피나클' 사례를 언급했다"며 "1960년대에 지어진 10층짜리 아파트를 철거하고 50층으로 지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H 노후 단지 재건축으론) 4만가구에서 10만가구 이상으로 늘어나지 않겠나 생각한다. 단지별로 토지 용도나 지역 특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검토가 끝난 곳은 상계마들, 하계5단지 정도고, 그 외 여러 곳을 검토해 서울시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SH공사는 보유 중인 공공주택 총 13만1160호의 자산명세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공개 배경에 대해 "많은 분이 (노후 단지 재건축 등) 그 많은 사업을 하는 데 자금을 어떻게 동원할 것인지 묻지만, 우리는 이렇게 어마어마한 재산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SH공사, 주택 등 총자산 시가 76조 원..."재건축 자금? 재산 충분"

SH공사는 지난해 3월 공기업 최초로 주택, 건물, 토지 등 보유 자산 명세 공개를 선언한 이후 3차례에 걸쳐 장기전세주택, 매입임대주택 자산내역을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이날에는 공사가 보유한 아파트형 임대주택, 다가구·다세대, 도시형생활주택, 청년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 등 총 13만1160호를 지난해 6월 재산세 기준으로 공개했다. 

해당 주택, 건물 등의 취득금액은 약 21조9625억 원이며, 장부금액은 약 18조4798억 원, 공시가격은 약 46조 원이다. 시세는 총 76조3847억 원으로 추산했다. 

김 사장은 "(노후 단지 재건축이) 가능한 이유는, SH공사는 30년 전 강남권의 토지를 수용해 확보해서 3.3㎡당 120만~150만 원에 사들였다. 지금은 5000만 원이 넘는다"며 "굳이 건축비로 돈을 남기지 않더라도 재산이 충분히 형성돼 있다. 자금 조달도 가능하다. 아무런 걱정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오는 27일 사전 예약을 앞둔 고덕강일3단지 건물분양 아파트에 대해선 "불법·불공정 행위가 이뤄지지 않도록 원청기업이 골조 공사는 직접 공사하도록 직접시공제를 도입했다"며 "또 일하시는 분들께 적정한 임금을 SH공사가 직접 지급하는 직불제를 도입했다. 지금까지 아파트 공사 현장에 없었던 여러 제도를 준비하고,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태그:#SH, #김헌동, #토지임대부, #건물분양, #재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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