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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1일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0월 수출액이 전년 대비 5.7% 감소한 524억8000만 달러, 수입은 9.9% 늘어난 591억8000만 달러로 집계돼 무역수지는 67억 달러 적자를 내면서 7개월째 적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1997년 이후 25년 만에 가장 긴 적자 기간이다. 2022.11.1
 지난해 11월 1일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0월 수출액이 전년 대비 5.7% 감소한 524억8000만 달러, 수입은 9.9% 늘어난 591억8000만 달러로 집계돼 무역수지는 67억 달러 적자를 내면서 7개월째 적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1997년 이후 25년 만에 가장 긴 적자 기간이다. 2022.11.1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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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이 위축하면서 올해 1월에도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상당폭 감소했다. 수출 감소세는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경기흐름이 둔화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17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3년 2월 최근 경제동향'을 보면, 올해 1월 수출은 전년동월비 16.6% 감소한 462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21억5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비 14.6% 줄었다. 

품목별로 보면, 컴퓨터는 64%, 반도체는 45% 각각 감소했고, 디스플레이 -36%, 바이오헬스 -34%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중국에 대한 수출은 31% 감소했으며, 중남미 -25%, 아세안 -20%, 일본 -13% 등으로 집계됐다. 

수입도 소폭 줄었다. 2023년 1월 수입은 589억3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비 2.8% 감소했다. 소비재는 증가 전환한 반면, 원자재는 감소폭이 커지고, 자본재는 감소폭이 줄어든 영향이다.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지속된 수출입 적자 역시 올해 1월에도 이어졌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지표인 수출입차는 지난해 연간 -477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올해에는 1월 한 달만에 무려 126억5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고물가, 수출 부진, 기업심리 위축...경기흐름이 둔화"
 
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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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산업활동동향 지표를 보면, 전년동월비 기준 광공업 생산과 건설투자, 소매판매는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 생산과 설비투자는 소폭 증가했다. 생산 부문은 광공업의 경우 전년동월비 7.3% 감소했지만, 서비스업은 3.7% 늘어나 전산업생산이 0.8% 감소했다. 지출 부문의 경우 건설투자는 3.1% 줄었고, 소매판매는 2.5% 감소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3.2% 늘어났다. 

소비자심리는 소폭 올랐지만, 기업심리는 더 얼어붙었다. 올해 1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90.7로 전월보다 0.5p 상승한 반면,  1월 전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69로 전월보다 5p 감소했다. 2월 전산업 BSI 전망치도 68로 2p 줄었다. 해당 지수들은 100 이상일 경우 긍정적 답변이 부정적인 답변보다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의 경우 그 반대를 뜻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초 계절적 인상 요인과 전기요금·상수도료 등 공공요금 인상 등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전년동월비 5.0%에서 올해 1월 5.2%로 소폭 확대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5.0% 상승했다. 

기재부는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내수 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 부진 및 기업심리 위축이 지속되는 등 경기 흐름이 둔화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외적으론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세계 경제 연착륙 기대감과 함께 긴축 기조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우려 등 하방 위험이 교차하며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며 "확고한 물가 안정, 민생부담 완화 기조 아래 수출·투자 활력 제고에 총력 대응하면서, 에너지 효율 향상 등 경제 체질 개선과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태그:#수출, #수출입, #물가,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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