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이 13일 오전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3.3.13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이 13일 오전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3.3.13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5.18 민주화운동 북한 개입 가능성' 입장을 고수한 김광동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의 해임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MBC '스트레이트'와 한 인터뷰에서 "북한이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이 있다고 보는거냐"는 질문에 "당시 광주에서 5.18의, 대규모 반정부 민주화 운동 시위가 있었다면 당시 북한 정권이나 북한 체제에서도 이것을 자신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개입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것이냐'는 취지의 기자 질문에도 "북한군이 5.18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건) 명확한 거다. 다만, 북한이 광주민주화운동을 본인들의 의도대로 개입하고자 했을 가능성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해당 인터뷰처럼 말한 적 있느냐'는 이형석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라며 "북한군이란 표현을 쓴 적은 없고 북한이 (5.18 민주화운동에) 개입했을 가능성까지 제가 배제할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자료 등을 제출할 수 있느냐는 지적에도 "대한민국과 관련된 각종 사건이나 주요 행사에, 지난 70년 역사에서 북한이라는 체제는, 개입하고자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 몇몇을 보면 그들이 극우 유튜버인지 국정을 맡은 책임자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5.18 정신은 숭고한 정신이기 때문에 우리 국민 전체가 공유하는 가치로서 떠받들어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발언했다"라며 "거짓말 한 것이 아니라면 역사를 왜곡하는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을 즉각 해임시켜야 할 것"고 요구했다(관련 기사 : 박홍근 "5.18 폄훼 김재원, 윤 대통령이 사퇴 요구해야" https://omn.kr/232pa ).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이후 브리핑에서 '4.3 폭동' 발언을 한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 반대' 발언을 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김광동 위원장을 거론하면서 "이런 사람들이 여당 지도부이고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이라니 끔찍하다. 이런 망언들은 단순히 한 두 사람의 일탈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민이 투쟁으로 쌓아온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전복하려는 역사 쿠데타"라며 "윤 대통령이 어떠한 답도 하지 않고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 김광동 위원장의 망언에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다면 대통령 역시 역사 쿠데타 세력을 자인하는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정의당도 따로 브리핑을 통해 김 위원장의 해임을 윤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이재랑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은 취임 전 왜곡된 역사 인식으로 이미 논란 빚은 바 있다. '제주 4.3은 폭동', '5.18 헬기 사격은 허위'라는 발언을 거침없이 했다"며 "(5.18 북한 개입설과 같은) 이런 역사 왜곡이 횡행할 것은 이미 예정된 일이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진실에 기반해서 과거 국가 폭력의 역사를 딛고 화해로 나아가기 위한 중차대한 일을 수행할 '진실화해위원장'이 정작 왜곡된 정보와 그릇된 역사관으로 가짜뉴스를 재생산하는 진실'와해'위원장으로 전락했다"라며 "이를 부정하려 드는 가짜뉴스에 계속 공적인 권위를 부여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이 참담한 인사에 대해 책임지고 사과해야 한다"며 "가짜뉴스 생산하고 진실 와해하는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그:#5.18 민주화운동, #북한 개입설, #김광동, #진실화해위원회, #윤석열 대통령
댓글8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