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미국 켄터키주 최대도시 루이빌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미국 켄터키주 최대도시 루이빌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관련사진보기

 
미국 켄터키주 최대도시 루이빌에서 총기 난사로 최소 5명이 숨졌다. 총격범도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AP통신, CNN방송 등에 따르면 현지시각 10일 오후 전 8시 35분께 루이빌 시내 메인 스트리트의 올드 내셔널 은행 건물에서 한 남성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시민 5명이 숨지고 경찰관 2명 등 10여 명이 다쳤다.

부상을 당한 경찰 중 1명은 불과 열흘 전 경찰 학교를 졸업한 신참으로, 범인이 쏜 총에 머리를 맞고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경찰은 총격을 당한 희생자들의 나이가 40∼64세라고 전했다. 처음에는 사망자가 4명이라고 발표했으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상자 1명이 숨지면서 현재까지 희생자는 5명으로 늘어났고, 범인을 포함하면 총 사망자는 6명이다.

범인, 소셜미디어에 총격 상황 생중계

범인은 사건 현장인 은행의 전 직원인 25세 남성 코너 스터전으로 확인됐다. 그는 최근 이 은행에서 해고 통보를 받았고, 부모와 친구에게 은행에서 총격을 가할 것이라는 메모를 남겼다. 

또한 범인은 자신의 총격 장면을 인스타그램으로 생중계하는 잔혹함을 보이기도 했다.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 측은 "비극적인 사건의 생중계 영상을 신속하게 삭제했다"라고 밝혔다.

해당 은행의 관리자는 CNN방송에 "스터전은 은행에서 1년 넘게 일했으며, 평소 크게 화를 내는 모습은 본 적이 없다"라며 "(은행에) 불만을 품고 있었는지는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스터전의 단독 범행으로 보이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수사하고 있다"이라고 전했다. 

희생자 가운데는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의 친구도 포함됐다. 베셔 주지사는 "나의 아주 친한 친구가 이번 사건으로 목숨을 잃었다"라며 "그는 내가 주지사가 되는 데 도움을 주었고, 좋은 아빠가 되도록 조언도 해줬다"라고 울먹였다. 또한 "끔찍한 폭력이 앗아간 모든 희생자는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소중한 사람들"이라고 애도했다.

이번 총기 난사는 지난달 27일 테네시주 내슈빌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3명을 포함해 6명이 숨진 총격 사건 이후 꼭 2주 만에 발생했다.

바이든 "얼마나 더 많은 미국인 죽어야 하나"

AP통신은 "올해 들어 벌써 15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라며 "이는 새해부터 4월 10일까지 16건이 발생했던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것"이라고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모든 총기 판매에 대한 신원조회가 필요하고, 총기 제조업체의 책임 면제를 없애야 한다"라며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했다. 

또한 "우리는 공화당이 지역 사회를 불안하게 만드는 법안(총기 소유 확대)을 강화하는 것을 지켜봤다"라며 "공화당이 지역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행동할 때까지 얼마나 더 많은 미국인이 죽어야 하느냐"라고 공화당을 압박했다. 

그러면서 "이는 너무 비양심적이고 무모하다"라며 "너무나 많은 미국인의 목숨을 대가로 치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태그:#미국, #총기 난사, #조 바이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