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충남 공주 유구 금강변에서 제비가 노란색 깃발을 달고 다니는 모습을 목격했다. 공사장 깃발 등으로 사용하는 노란 천이 다리에 걸린 것으로 보였다. 때문에 제비는 비행 자체가 버거워 보였다.
운이 좋게 깃발이 떨어진다면 무사히 번식을 할 수 있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사람에게 가벼운 천이지만 제비에게는 큰 무게감으로 다가 올 수 밖에 없다. 생존 확률이 매우 낮은 것이다.
제비는 과거에는 많았지만 현재는 개체수가 급감하여 쉽게 볼 수 없는 종이다. 어찌하여 깃발을 달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금강변에 다양한 개발과정에서 세워진 깃발들이 이런 사고를 유발한 것으로 추측된다. 사람의 행위가 일으킨 사고이다.
제비를 따라가 구출하고 싶었지만 멀리 날아가면서 추적에 실패했다. 제비야,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