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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승원 광명 시장과 양기대 국회의원, 이승호 공동대책위원장이 8일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거부 범 광명시민 공동기자회견’을 마치고 국회 소통관으로 이동해 기자회견을 열고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반대를 재차 강조했다(좌측부터 허정호 공동대책위원회 집행위원, 박승원 광명시장, 양기대 국회의원, 이승호 공동대책위원회원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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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명시 반대에 부딪혀 지지부진하던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이 사실상 백지화 됐다. 사업이 시작된 지 18년 만이다.

광명시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아래 기재부)는 9일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어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에 대해 '타당성 없음'을 결론 지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박승원 광명시장은 "정부의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 철회를 환영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입장문을 발표했다. 전임 시장인 양기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또한 "위대한 광명시민의 승리"라며 사업 철회를 환영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양기대 의원은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백지화를 위해 똘똘 뭉쳐 한목소리를 내온 광명시민의 위대한 승리"라며 "박승원 시장을 비롯한 광명시 공직자, 시도의원,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이승호 위원장, 박철희 집행위원장 등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입장문에서 "기재부의 이번 결정은 아무리 국책사업이라고 해도 국민주권과 지방분권이라는 시대정신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명백한 사례"라며 "오늘의 공적은 30만 광명시민과 당파를 초월한 협치로 시민과 함께 투쟁한 광명시 정치인, 직분과 소명을 지키고 시민에 헌신한 공직자들의 승리"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광명시민의 의사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이전 사업을 강행해 온 기재부와 국토부를 온전히 신뢰할 수만은 없다"며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의 최종적이고 확실한 철회를 기재부 등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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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물의 삭발식. 8일 정부세종청사 앞,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위원 7명의 삭발식이 단행됐다. 한 여성 위원이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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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차량기지는 경부·경인선 등의 전동차 입·출고와 정비를 하는 곳이다. 국토부는 소음, 분진 등 서울 구로구민 민원을 해결한다며 지난 2005년부터 서울 외곽인 광명시로 옮기는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광명시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18년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었다.

기재부의 타당성 조사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지난 8일에는 광명 정·관계와 시민단체 등이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이전 반대' 목소리를 한껏 높였다. 시민 모임인,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위원 7명은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삭발식을 단행했다. 한 여성 위원은 삭발하며 눈물을 흘렸다. (관련 기사: 삭발에 눈물 호소... "구로 차량기지, 광명 이전 백지화" https://omn.kr/23ub7)

이에 앞서 광명시 정·관계 인사와 시민 1천여 명 정도가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와 국회, 경기도의회, 정부세종청사 등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을 통해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