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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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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전 정부 탓으로 돌릴 수 없는 시간이다. 남 탓 아닌 내 탓의 시간이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거듭된 '문재인 정부 탓' 발언에 대해 "윤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이 지났다. 1년 전 오늘도, 윤 대통령은 대통령이었다"면서 한 말이다. 국정운영의 '키'를 쥔 지 1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전 정부 탓만 하느냐는 비판이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방역정책과 관련해 "우리 국민들의 자유로운 일상과 소상공인의 영업권·재산권·의료진의 희생 등을 담보로 한 '정치방역'"이라고 평했다. 특히 그 이유로 "청와대 및 정부의 컨트롤 타워를 전문성이 아니라 이념적 성향을 가진 인사들이 맡았다"고 주장했다(관련기사 : 윤 대통령 "지난 정부 K-방역은 '정치방역', 합격점 주기 어렵다" https://omn.kr/23wcz).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주재한 국방혁신위원회 첫 회의 때도 "(문재인) 정부가 정치 이념에 사로잡혀 북핵 위험에서 고개를 돌려버린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이런 비상식적인 것을 정상화해 나가야 된다"고 주장했다(관련기사 : 윤 대통령, 또 전 정부 탓 "과거 정부 군통수권자가..." https://omn.kr/23wez).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지금은 비난 아닌 책임의 시간이다. 국정운영의 최고책임자가 취임 1년이 지나서도 국정 모든 분야에서 전 정부를 비난하고 탓한다면 국민들이 결코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K-방역은 세계가 인정한 성공모델... 윤 대통령, 국민 편 가르기보다는 통합해야"

특히 그는 "윤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의 이념적 정치방역의 피해자는 국민'이라고 했다는 말을 결코 믿을 수 없다"면서 "이념적 정치방역이란 표현이 매우 심각한 왜곡인데다 국민의 긍지를 부정하는 말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정치방역 주장은)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다. K-방역은 세계가 인정한 성공모델이고 대한민국 의료진을 비롯한 모든 국민의 성취이자 자존심"이라며 "팬데믹은 언제든지 다시 올 수 있다. 문재인 정부의 경험과 교훈 위에서 백신 치료제를 확보할 역량을 키우고 공공의료체계를 보완, 구축하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전임 정부를 비난하는 데 금쪽같은 시간을 쓸 때가 아니다"고도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코로나로 인한 불평등과 양극화 여파도 풀어야 할 과제이고 고금리와 고물가로 서민과 중산층이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고용이 빠른 속도로 뒷걸음질 치면서 모든 청년들이 힘들어 하는 비상경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성공하길 바란다. 성공하는 길은 국민을 편 가르는 게 아니라 연결하고 통합해야 하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과는 키우고 부족한 부분은 채우는 게 민생회복과 국민통합, 나아가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는 길이고 윤 대통령의 성공과 국민이 성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태그:#박광온, #윤석열 대통령, #문재인 정부, #K 방역,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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