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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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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범죄자가 아직도 구청장입니까?"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구속 기소됐던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보석으로 풀려나 8일 구청으로 정상 출근한 데 대한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일갈이다. 박 구청장은 공황장애와 불안장애 등을 이유로 보석을 신청했고 지난 7일 재판부에서 이를 인용하면서 풀려났다.

이 대표는 이날(8일) 상무집행위원회의에서 "인면수심의 뻔뻔함에 할 말을 잃는다"며 "왜 범죄자가 아직도 구청장이냐. 왜 159명의 죽음에 최소한의 책임도 지지 않는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그는 "유족들은 어제부터 또 다시 차가운 거리로 나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외치고 있다"며 "박희영 구청장의 석방과 출근은 이제 모두 다 잊었겠거니, 책임질 사람들이 하나 둘씩 슬그머니 원래 자리로 돌아가도 된다는 신호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일이다. 즉각적인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박 구청장을 향해 "즉시 사퇴하라"며 "사퇴하지 않는다면 정의당은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을 바라는 모든 시민들과 주민소환을 포함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라고 경고했다.

"석방사유인 공황장애는 어디 가고 하루 만에 출근? 어처구니 없다"

정의당은 따로 브리핑을 통해서도 박 구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희서 수석대변인은 "범죄자가 정권의 빽으로 뻔뻔하게 감옥문을 나오는 것도 분통터지는데, 석방 사유인 공황장애는 어디 가고 하루 만에 구청장 업무 출근이라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유가족과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질타했다.

이어 "(박 구청장) 취임 1년이 되는 7월 1일부터 구청장 주민소환이 가능하다"며 "용산구청장 주민소환부터 시작해 거꾸로 선 비정상 정권을 바로잡는 길에 정의당은 시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도 전날(7일) 논평을 통해 박 구청장의 보석 신청 인용에 대해 "참담하다"면서 유감을 표한 바 있다.

김미주 서울시당 대변인은 "유가족들은 가족을 잃은 슬픔과 정부의 '나 몰라라'식 대처로 인해 하루하루 피가 마르고 있는데, 정작 책임 당사자는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석방되는 현실을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의문"이라며 "유가족의 간절한 반대 요청을 기각한 재판부의 이번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가족을 진심으로 위로하고, 그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고 책임자의 처벌과 확고한 재발방지대책"이라고 강조했다.

태그:#박희영 용산구청장, #이태원 참사, #이정미, #정의당, #주민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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