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대학생 농성단원이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대학생 농성단원이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김용환

관련사진보기


지난 10일 오후 1시 30분경, '한미연합 화력격멸훈련 반대 대학생 농성단'은 서울 광화문 미 대사관 앞에서 '화력격멸훈련'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기 포천에서는 현재 한미동맹 70주년 맞이 사상최대 한미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이 진행 중으로, 오는 6월 1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관련해 이날 첫 번째 발언자로 나선 학생은 "경기 포천 시민들은 승진 훈련장을 울리는 탱크 소리와 폭격 소리에 올해 초부터 앓아왔다"라며 "어디 포천 시민들뿐이겠는가. 국민 대다수가 현충일에 울린 사이렌 소리에도 겁을 먹으며 전쟁에 대한 거부감과 두려움을 나타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훈련 시연을 보고 온 국민들조차 안도나 자랑스러움은 커녕, 전쟁이 코앞에 다가온 것 같다며 착잡해한다고 한다. 전쟁 연습은 소음공해부터 온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는 것까지 포함해 좋은 점이 단 하나도 없다고 본다"라며 "정부는 당장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하라"라고 촉구했다.  

다음 발언자로 나선 학생 또한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한 뒤 전쟁연습이 더 큰 규모로, 더 많이 일어나고 있다"라 주장하며 "전쟁만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평화를 되찾기 위해서는 전쟁이 아닌 대화와 협력을 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다른 발언자로 나선 학생은 "전쟁이 일어나면 죽는 건 결국 국민이고 청년들은 전쟁터로 끌려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지금 전시작전권은 미국에게 있기에 전쟁이 일어난다 해도 윤 대통령은 (사실상)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것"이라며 "최근 오발령 사태로, 그리고 과거 현무 미사일 낙탄 사건으로 대한민국 안보가 얼마나 허술한지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화력격멸훈련이 세 번째로 진행됐던 지난 7일, 훈련 중단을 외치며 훈련장 진입로를 가로막는 항의 행동을 벌였던 4명의 학생이 전원 연행이 됐다. 이에 이날 기자회견 마지막 순서로는 농성단원 학생이 연행된 학생 중 한 명이 보내온 결의글을 낭독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참가자들은 미 대사관에 항의서한문을 전달하려 시도했지만, 경찰에 가로막혔다. 참가자들은 경찰에 가로막힌 채로 "한반도 핵참화 불러오는 화력격멸훈련 반대한다", "한미일 전쟁동맹 돌격대 윤석열 대통령은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동을 이어갔다.  
 
주한 미대사관에 항의서한문을 전달하려는 학생들을 경찰이 가로막고 있다.
 주한 미대사관에 항의서한문을 전달하려는 학생들을 경찰이 가로막고 있다.
ⓒ 김용환

관련사진보기

         

 

덧붙이는 글 | '한미연합 화력격멸훈련 반대 대학생 농성단'은, 연행된 학생들의 구속영장 기각과 석방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받고 있습니다. ☞ https://bit.ly/대학생구속영장기각         


태그:#화력격멸훈련, #전쟁훈련, #대학생, #농성단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