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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군 금당면에는 2017년 6월 10일 개통해 운행 중인 웃음버스가 있습니다.

웃음버스는 금당에서 완도읍, 금당에서 고흥군까지 운행되는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이곳 주민들 생활에서 필수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자가용 이용이 힘든 노인들이 먼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병원, 마트, 시장 등 주요 편의 시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사회적 연결성을 제공해 고립과 외로움을 덜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금당면은 고흥군과 인접해 있어 주민들의 주생활권이 고흥 녹동으로 주민 교통 편의를 위해 2022년 9월부터 주 3회(월, 수, 금) 일 1회 여객선에 도선해 금당-고흥을 왕복하는 웃음버스를 운행하고 있는데, 버스 운행과 관련해서 고흥군의 협조를 요청할 일이 있어 주민들 의견도 수렴하고 고흥군 관계자 면담도 할 겸 버스를 타고 고흥까지 동행해 보았습니다.

버스에 올라서자 앉은 자리에서 풍경을 즐기고 계시던 어르신께서 고개를 돌려 미소로 반겨주셨습니다. "아이고 면장님, 어디가십니까?"라며 물어오십니다. 마을버스를 특별히 탈만한 일이 없을 것 같은 제가 아침 일찍부터 타는 것을 보고 몹시 궁금하셨던 모양입니다.

"예, 마을 버스 타시는 분들 불편한 점은 없는지 보러 왔습니다. 어떠세요? 불편한 점은 없으신가요?" 하고 물었더니 같이 타고 계시던 어르신들이 몇가지 불편사항에 대해 말씀해 주십니다. 평소에는 괜찮은데 고흥 나가는 날이면 많은 분들이 이용하셔서 자리가 모자라고 짐칸이 없어 불편하시다며 좀 더 큰 버스를 교체해 주면 좋겠다고 하십니다. 아니나 다를까 고흥가는 여객선에 도선하기 위해 울포항에 도착하니 좌석이 부족합니다.

버스도 노후됐고 좌석도 부족해 현재 군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이며 조만간 교체 될 것이니 불편하시더라도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고흥에 웃음버스 승강장이 없어 우천 등 기상이 좋지 않을 때 버스를 기다릴 곳이 없다며 승강장이 있으면 좋겠다고 하시길래, 마침 오늘 고흥군과 웃음버스 노선과 승강장 문제를 협의하기로 하였다고 말씀드리니 꼭 좋은 성과가 있으면 좋겠다고 그러십니다.

버스가 금당으로 돌아가기 전 고흥군 도양읍장님과 만나 버스 노선과 승강장의 불편한 점에 대해 논의하고 협조를 구했더니 이해해주시고 바로 개선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노력항으로 이동해 완도읍 가는 승객을 기다리시는 웃음버스 기사님을 만났습니다.

금당-완도읍 간 웃음버스 대기장소와 승강장이 없었는데 장흥군 회진면에 요청해 버스대기를 확보했고 주변 포장과 주차선 공사를 군에 요청중이며 회진면 승강장을 같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하니, 아주 잘됐다고 좋아 하십니다. 그리고 몇가지 개선점이 없는지 여쭤보았더니 주로 어르신들이 이용하므로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버스에 부착된 안내표지 글씨를 크게 교체하고 완도읍내 정류장 표지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우리 면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조치토록하고 당장 해결이 어려운 문제는 군과 협조해 개선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인 노선 개설, 운행 시간의 확대, 편의 시설 개선 등등 제게 주신 여러 숙제들 빠른시간에 해결해 주민과 관광객들이 버스를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게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버스에서 만난 주민들과의 대화는 짧았지만 저에게는 매우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최명신 금당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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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완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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