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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민주항쟁 36주년 기념 꽃다지 콘서트 한장면.
 6.10 민주항쟁 36주년 기념 꽃다지 콘서트 한장면.
ⓒ 꽃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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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노래 꽃다지, '바위처럼' 등의 노래로 널리 알려진 민중가요 노래그룹이다. 그들의 이름은 노동자들에게 그리고 탄압받는 민중들의 희망이자 '힘'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차별과 탄압의 울분이 사무치는 현장, 노래가 필요한 곳이면 꽃다지는 늘 함께했다. 그들의 노래는 억압받는 노동자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다독거리고 또 단결의 함성으로 퍼져 나갔다.

꽃다지는 1988년 '노동자 노래단'과 1989년 '삶의 노래 예울림'이 1992년 3월 1일 통합해 창립한 민중가요그룹이다. 1990년대에 대학이나 노동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라면 꽃다지의 노래를 모른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당시 '노래를 찾는 사람들'과 함께 민중가요의 전성기를 일궜다.
  
지난 3월 25일에 열린 민생파탄 검찰독재 윤석열 심판 민주노총 투쟁선포대회에서의 꽃다지.
 지난 3월 25일에 열린 민생파탄 검찰독재 윤석열 심판 민주노총 투쟁선포대회에서의 꽃다지.
ⓒ 꽃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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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간 18장의 음반을 제작하고 발매했다. 노래판굿 꽃다지, 민예총 연합공연 '자, 우리 손을 잡자', '양심수를 위한 시와 노래의 밤' 등의 많은 연합공연과 전노협, 민주노총 음반제작 등에서 민중가요 진영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그들의 히트곡은 '바위처럼', '당부', '민들레처럼', '주문', '희망', '노래만큼 좋은 세상', '전화카드 한 장', '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동지', '투쟁의 한길로', '서울에서 평양까지', '단결투쟁가', '내가 왜', '당부', '이 길의 전부' 등 그 끝을 헤아리기 어렵다.

'희망의 노래 꽃다지" 노동자⋅민중의 희망 담은 노래로 우분투상 수상

31년을 한결같이 노동자 민중들과 함께해 온 '희망의 노래 꽃다지'가 지난 14일, 그랜드센트럴 B동 3층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사무금융우분투재단 창립4주년 기념식'에서 우분투상을 수상했다.
 
‘희망의 노래 꽃다지’가 지난 14일, 그랜드센트럴 B동 3층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사무금융우분투재단 창립4주년 기념식'에서 우분투상을 수상했다.
 ‘희망의 노래 꽃다지’가 지난 14일, 그랜드센트럴 B동 3층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사무금융우분투재단 창립4주년 기념식'에서 우분투상을 수상했다.
ⓒ 사무금융우분투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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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분투(UBUNTU)는 "네가 있어 내가 있다"라는 뜻의 아프리카 언어다. 마음을 열어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인정하고 어렵고 힘든 이웃의 문제를 함께 책임지는 공유정신을 뜻한다. 

꽃다지가 이번에 수상한 우분투상은 우리 사회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해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배제되지 않는 따뜻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비정규직 차별 해소, 노동 환경 개선 등 노동문제 해결에 앞장선 이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사무금융우분투재단이 제정했다.

역대 우분투상은 사단법인 김용균재단과 아파트 경비 노동자 정의헌씨, 임종린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 지회장이 수상했었다.

꽃다지가 받은 상은 우분투상의 대상격이 되는 상이다. 우분투상은 대상격인 우분투상과 공로상, 미디어상, 노동조합상이 있는데 꽃다지는 그동안 소외된 노동자⋅민중의 꿈과 희망을 담은 노래로 우분투 정신을 실천해 온 점이 수상 이유다.

"꽃다지기 지향하는 노래는 저항과 대안문화로서 시작한 예전과 다르지 않다"

꽃다지의 음악감독이자 가수인 정윤경 감독은 수상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무엇을 바라고 활동해오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무언가 보상받는 느낌이 들어 순간 울컥했다. 다른 꽃다지 식구들도 마찬가지였다"고 수상의 기쁨을 설명했다.
 
정윤경 꽃다지 음악감독 겸 가수
 정윤경 꽃다지 음악감독 겸 가수
ⓒ 꽃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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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감독은 "꽃다지는 지난 30여 년 동안 노동가요, 민중가요 전문 그룹으로서 차별과 탄압의 울분이 사무치는 현장, 노래가 필요한 곳이면 늘 함께해 왔다"며 "애초에 민중문화라는게 저항과 대안문화로서 탄생하고 발전했던 것처럼 꽃다지가 지향하는 지금의 노래는 이와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예전 민중가요의 인기가 지금은 많이 줄어든 느낌이다. 그럼에도 꽃다지를 아직 기억하고 사랑하는 분들이 많은데 앞으로 그들에게 어떤 노래를 들려주실 예정인지 궁금하다'는 기자의 질문에 정 감독은 "저희를 기억하고 계신 분들에게는 추억과 공감을, 그리고 아직까지도 지켜봐 주시는 분들에게는 음악을 발전시키며 그분들에게 자랑과 용기가 될 수 있는 음악을 들려드릴 예정"이라며 시민들께 감사를 표했다. 
 
꽃다지는올해 11월, 꽃다지 정규 5집과 30주년 기념 음반을 내고 서울을 시작으로 제주, 부산등지에서 순회 공연을 열 예정이다.
 꽃다지는올해 11월, 꽃다지 정규 5집과 30주년 기념 음반을 내고 서울을 시작으로 제주, 부산등지에서 순회 공연을 열 예정이다.
ⓒ 꽃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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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지는 올해 11월, 꽃다지 정규 5집과 30주년 기념 음반을 내고 서울을 시작으로 제주, 부산 등지에서 순회 공연을 열 예정이다. 

한편 우분투 공로상에는 김영숙 여성노동인권 활동가, 미디어상은 <한겨레> 정환봉, 장필수, 김가윤 기자와 노동작가 윤희정씨, 독립미디어 '스튜디오 알'이 선정됐다.

노동조합상은 대구청년유니온,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충북지역본부 봉양농협분회,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덕성여자대학교 분회 3곳이 선정됐다. 

태그:#꽃다지, #우분투상, #노동가요, #민중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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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와 대학원에서 모두 NGO정책을 전공했다. 문화일보 대학생 기자로 활동했고 시민의신문에서 기자 교육을 받았다. 이후 한겨레 전문필진과 보도통신사 뉴스와이어의 전문칼럼위원등으로 필력을 펼쳤다. 지금은 오마이뉴스와 시민사회신문, 인터넷저널을 비롯, 각종 온오프라인 언론매체에서 NGO와 청소년분야 기사 및 칼럼을 주로 써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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