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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왼쪽 네 번째) 가 20일 전남도청에서 실국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왼쪽 네 번째) 가 20일 전남도청에서 실국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전라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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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는 20일 "최근 소금값 폭등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의 걱정이 크다"며 유통 단계 축소, 햇소금 예약 판매 시스템 구축 등 대책 마련을 도 간부들에게 지시했다.

김 지사는 이날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실국장 정책회의를 주재하고 "소금값 폭등은 전국적 현상이지만, 전남이 전국 생산량의 90%를 차지하는 주산지로서 책임감을 갖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소금값이 폭등함에 따라 천일염생산자협회가 그 비난이 생산자에게 돌아올까 걱정하고, 수입소금이 늘지 않을까 우려하는 등 시름에 잠겼다"고도 언급했다.

이어 "가격 폭등은 지금 당장 쓰지도 않으면서 구매하는 가수요가 많은 것이 한 원인이"이라며 "염업조합·생산자 등 현장 의견을 수렴해 햇소금이 본격적으로 나오는 7월까지 예약 판매를 통해 소비자의 소금 부족 불안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천일염 유통체계를 개선하는 등 종합적이고도 체계적인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를 조만간 강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달 들어 천일염 가격 폭등과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신안 비금농협 등 천일염 주산지 농협 등은 "올봄 비가 온 날이 많아 천일염 생산량이 소폭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2022년산 소금과 올 10월까지 생산될 햇소금 양을 고려하면 공급량 부족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들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임박으로 불안감을 느낀 소비자와 거래처 주문 폭주로 수요가 늘면서 가격도 일시적으로 올랐다"며 "1년치 주문량이 1~2주 사이 밀려들면서 일손 부족 등 물류 체계가 감당하지 못하면서 일부에선 품귀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15일 오후 전라남도 신안군 비금농협 천일염 창고. 비금농협은 연간 20kg 들이 천일염 100만 포를 유통한다. 국내 최대 규모다. 약 10만 포대를 만들 수 있는 소금이 대형 포대에 담겨 창고에 층층이 가득 차 있었으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임박에 따른 주문 폭주로 1~2주 만에 텅 비었다고 비금농협 측은 밝혔다.
▲ 텅빈 소금 창고 15일 오후 전라남도 신안군 비금농협 천일염 창고. 비금농협은 연간 20kg 들이 천일염 100만 포를 유통한다. 국내 최대 규모다. 약 10만 포대를 만들 수 있는 소금이 대형 포대에 담겨 창고에 층층이 가득 차 있었으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임박에 따른 주문 폭주로 1~2주 만에 텅 비었다고 비금농협 측은 밝혔다.
ⓒ 비금농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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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천일염, #소금, #김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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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 제보 및 기사에 대한 의견은 ssal198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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