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대구쿠어문화축제가 열리는 17일 오전 대중교통전용지구 버스 우회 통행을 불허한 뒤 공무원들이 막아섰으나 경찰에 의해 뚫리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기자들을 만나 경찰을 비난했다.
 대구쿠어문화축제가 열리는 17일 오전 대중교통전용지구 버스 우회 통행을 불허한 뒤 공무원들이 막아섰으나 경찰에 의해 뚫리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기자들을 만나 경찰을 비난했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기사보강 : 23일 오전 11시 4분]

대구경찰청이 홍준표 대구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 사건과 관련해 23일 오전 대구시청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압수수색은 대구시청 동인동 청사에 있는 미디어담당관실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산격동 청사에 있는 홍 시장 집무실은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단체가 고발한 선거법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며 "공식적인 입장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대구참여연대는 홍 시장과 대구시 공식 유튜브 채널인 '대구TV' 담당 공무원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 2월 22일 대구지검에 고발했다. 대구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홍 시장 개인 홍보 영상을 과도하게 올린 게 법에 저촉된다는 주장이다.

당시 이들은 "지자체장은 사업 계획이나 추진실적 등 홍보물을 분기별로 1종 1회를 초과해 발행하지 못하게 돼 있음에도 발행한 사실이 있다"며 "이같은 사실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금지한 공직선거법 제86조를 위반했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관련기사 : 대구참여연대 "대구시 공식 유튜브가 홍준표 개인 매체로 전락" https://omn.kr/22u9z)

이 사건은 당초 홍 시장 집무실이 있는 대구시청 산격동 청사를 관할하는 북부경찰서로 이관됐지만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한 대구경찰청이 사건을 이송받아 직접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시청 미디어담당관실. 대구경찰청은 23일 오전 홍준표 대구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를 위해 이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대구시청 미디어담당관실. 대구경찰청은 23일 오전 홍준표 대구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를 위해 이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홍 시장 "대구경찰청장이 이제 막 간다"... 경찰 "퀴어축제와 관련 없다"

경찰의 압수수색이 시작되자 홍준표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구경찰청장이 이제 막간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시민단체가 우리 직원들이 하지도 않은 선거법 위반을 고발했고, 선관위에서 조사중인 사건인데 경찰이 대구시 유튜브 담당자와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한다고 한다"며 "검경수사권 조정 이후 수사권을 통째로 갖게 되자 이제 눈에 보이는 게 없나 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좌파단체의 응원 아래 적법한 대구시 공무원의 직무집행을 강압적으로 억압하더니 공무원들을 상대로 보복수사까지 한다"고 비난했다.

이는 지난 17일 열린 대구퀴어문화축제 당시 홍준표 시장이 대중교통전용지구 도로점용 허가를 내주지 않고 공무원들을 동원해 막자, 경찰이 공무원들을 강제 해산시킨 것을 언급한 대목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마지막으로 "수사권을 그런 식으로 행사하면 경찰이 아니라 그건 깡패"라며 "어떻게 되는지 끝까지 가보자"라고 대구경찰청장을 겨누었다.

이와 관련해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영장청구는 지난 9일 했고 영장 발부는 16일 됐다"며 "퀴어축제와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수사를 하다보면 확인 절차를 거쳐야하는 부분이 있어 오늘 압수수색을 하게 됐다"며 "홍 시장이 억측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태그:#대구시청, #압수수색, #대구경찰청, #홍준표, #공직선거법 위반
댓글1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