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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촌동 광주경찰청 청사.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촌동 광주경찰청 청사.
ⓒ 안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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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이 의무위반 행위가 잇따른 광주광역시경찰청에 대한 집중 감찰에 돌입했다.

피감 대상이 된 광주경찰청 경찰관들은 '개청 이래 최대 위기'라는 현 상황에 공감하면서도, 극소수의 일탈로 조직 전체가 매도당하는 건 억울하다며 숨죽이는 분위기다.

경찰청은 광주경찰청의 복무 실태를 점검하는 감찰반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순차적으로 광주에 도착한 감찰반은 윤희근 경찰청장의 지시에 따라 허명구 경찰청 감찰담당관의 지휘로 감찰·감사담당관실 소속 경찰관 8명이 투입됐다.

감사관실은 광주경찰청 집중 감찰을 앞두고 지난 6일과 7일 연이어 음주운전 비위가 추가로 적발되자 감찰반을 총경급으로 격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부터 집중 감찰에 들어간 감찰반은 절도와 음주운전, 강제추행 등 최근 광주경찰청에서 연이어 발생한 경찰관 의무위반 행위 조치 내용과 복무 관리 실태를 점검한다.

또 일선 경찰서들에서 자료를 제출받아 근무수당 부당 수령과 업무 처리 적절성 여부에 대한 감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광주경찰청은 감찰반 상주에 대비해 광산구 소촌동 청사 9층에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하고, 컴퓨터 등 집기를 설치했다.

경찰청 주관의 집중 감찰은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다. 감사관실은 지난 4월 비위가 잇따라 발생한 대구광역시경찰청에 감찰반을 보내 3주 동안 사정 활동을 펼쳤다.

광주경찰청 소속 한 경찰관은 "고비난성 의무위반 사건이 연달아 터진 데 이어 본청 감찰반 상주 소식에 뒤숭숭한 분위기가 역력하다"며 "부서별로 회식 자제와 기본 근무 철저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선 경찰서 한 경찰관은 "비위를 저지른 경찰관들이 과거에 징계 전력이 있거나 관심 직원인 경우가 많아서 복무·감찰의 허점이 노출됐다는 내부 지적이 많다"며 "지휘부를 대신해 애꿎은 하위 직원들만 희생양이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광주경찰청 국정감사장에 참석한 임용환 청장과 지휘부.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광주경찰청 국정감사장에 참석한 임용환 청장과 지휘부.
ⓒ 안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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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광주경찰, #집중감찰, #의무위반, #복무점검, #윤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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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통신 기자를 거쳐 오마이뉴스 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사 제보와 제휴·광고 문의는 pre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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