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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김동명 위원장이 고위급 정책협의회 자리에서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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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 불참하고 있는 한국노총을 방문해 "윤석열 정부는 주권자이기도 한 노동자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 것 같다"라며 "정권의 노동탄압 폭주에 맞서 한국노총과 연대·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도 "윤 정부 들어 도로(양평고속도로) 백지화 걱정 등 한국사회 곳곳이 꽉 막혀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다"라고 호응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을 찾아 고위급 정책협의회를 열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오직 초부자, 초대기업만을 위한 정책수립에 목을 메고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 국회에서 노동존중을 위한 제도적 기틀을 탄탄하게 세워가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구체적으로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 동일노동 동일임금 등의 법안 처리를 약속했다. 이 대표는 "(하반기 국회에서) 5인 미만 사업장의 노동기본권 강화,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원칙의 법제화에 대해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라며 "특히 노동자의 합법 파업권 보장을 위한 노조법 개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란봉투법은 여당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지만, 동일임금 동일노동 법안과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 확대 등은 국민의힘에서도 추진하겠다는 목소리가 나온 상황이라 정기국회에서 실제 입법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지난달 7년여 만에 경사노위 보이콧을 결정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대정부 비판 수위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오염수 걱정에, 도로 백지화 걱정, 수신료 걱정, 공교육 걱정까지 한국사회 곳곳이 꽉 막힌 채 갈등과 대립이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다"면서 "정부는 노동 적대시 정책을 넘어 시민사회단체, 언론계, 문화예술계까지 '이권 카르텔'로 낙인 찍으며 폭주에 폭주를 더하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말 광양 유혈진압 사태나 건설노조 양회동 열사의 자결은 불온한 시대가 만들어낸 비극"이라며 이 대표를 향해 "야당은 야당답게 입법 활동을 중심으로 싸워나가고, 노총은 노총답게 거리에서, 현장에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국노총은 앞서 지난 5월 31일 포스코 광양 하청노동자의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고공농성 중이던 노조 간부가 경찰에 유혈 진압된 데 반발, 6월 7일부터 경사노위 불참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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