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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서울시 신혼부부 직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주거비 문제 등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서울시 신혼부부 직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주거비 문제 등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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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신혼부부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기 위해 임차보증금 대출한도를 2억 원에서 3억 원으로 늘리겠다고 14일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10일 서울시의 신혼부부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신혼부부들의 고충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신혼부부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은행 대출 부담 같은 것만 덜어줘도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결혼 마음먹은 사람들이 안정적인 주거 환경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정책적·재정적인 지원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4년간 4878억원을 투입해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대출한도와 이자 지원을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지원책을 내놓았다.

주거비 부담은 결혼생활을 시작하는 신혼부부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로, 심각해지는 저출생의 주원인으로도 꼽힌다. 신혼부부 10쌍 중 9쌍이 1억5000만 원 정도의 빚을 짊어지고 결혼생활을 시작하고, 집값이 1% 오르면 합계출산율이 약 0.014명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다.

서울시는 신혼부부 임차보증금(전월세보증금)의 대출 한도를 기존 2억 원에서 3억 원으로, 이자 지원을 연 3.6%에서 연 4.0%로 각각 확대해 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을 대폭 덜어주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결혼한 지 7년 이내의 서울 거주 (예비) 신혼부부로서, 연소득 9700만원 이하이며, 해당 주택의 전세금(임차보증금)이 7억원 이하의 주택, 주거용 오피스텔인 경우로서 
현재까지 총 4만 7322가구가 지원을 받았다.

시는 예식장을 잡기 어려운 예비 신혼부부를 위해 공공시설을 공공예식장으로 개방하는 '나만의 결혼식' 장소도 기존 19곳에서 향림도시농업체험원 등을 추가로 확보해 총 24곳으로 확대한다.

시민안전체험관, 시청 시민청 및 다목적홀, 한강공원 물빛무대 등은 100명, 서울시립대 자작마루, 인재개발원, 여성가족재단 국제회의장, 평화울림터, 문화비축기지는 200명, 북서울꿈의숲은 300명, 서울어린이대공원 숲속무대는 1000명까지 수용가능하다.

시는 예비 신혼부부를 위한 '신혼부부학교'도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족센터에서 연중 운영한다. 건강한 의사소통을 위한 심리상담부터 체계적인 자산형성을 위한 재무교육까지 맞춤지원할 예정이다. '신혼부부학교'는 현재 5개 자치구(강북, 도봉, 동작, 서초, 송파) 가족센터에서 시범 운영 중으로, 내년부터는 25개 전 자치구로 전면 확대해운영할 계획이다.

태그:#오세훈, #신혼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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