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정양은 2020년 12월 유튜브의 연애 관련 콘텐츠에 출연하며 대중의 관심을 얻은 뮤지션이다. 2021년 하반기에는 히읗(hieut)이란 듀오 밴드를 조직해 음악활동을 시작했고, 올해 7월 '오래된 친구야'란 음원을 발표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활동을 시작했다.
 
싱어송라이터로서 꾸준히 곡 작업을 하며 뮤지션으로서 실력을 키워나가고 싶다는 훈정양. 이런 인터뷰는 처음이어서 무척 긴장된다고 말했지만, 그의 다부지고 명쾌한 입담이 몇 년간 축적된 예능 프로그램 출연의 결실이란 생각이 들었다.

좋은 곡을 만들어 노래하는 아티스트로서 성장하는 것이 예능에서 성공하는 것 보다 우선이라고 말하는 훈정양과 지난 7월 27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래는 그와 나눈 일문일답.
 
- 직접 소개를 해 달라.
"싱어송라이터 훈정양이다. 지난 7월 16일 '오래된 친구야'란 곡을 발표해 정식으로 솔로 데뷔를 했고, 이전에 남성 듀오 밴드 히읗(hieut)의 멤버로는 2001년 11월 음원을 내며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훈정양 싱어송라이터 훈정양

▲ 훈정양 싱어송라이터 훈정양 ⓒ 단가행


- 솔로 계약을 제안받았을 때 주저하지는 않았나?
"전혀 그렇지 않았다. 현 소속회사가 공동제작한 음원 프로젝트에 이미 참여해 신뢰를 쌓으며 교감을 했다. 더욱이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음악 방향과 일치하는 면이 많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지난 7월에 공개된 음원은 어떤 장르의 곡인가?
"포크 록 계열의 노래로 밴드에서 냈던 음악과 사뭇 다른 느낌의 곡이라 낯설기도 했지만, 밝고 편안한 마음으로 해석하고자 노력했다. 우정이 사랑의 감정으로 바뀐 남사친이 여사친에게 고백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뮤직비디오를 보면 곡에 관한 이해와 몰입이 더 쉽게 될거다.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웃음)"
 
- 솔로 및 밴드 활동을 병행하기 어려울 듯 하다.
"함께 팀을 꾸리고 있는 멤버와는 대학교 과 동기로 군 복무도 같이 하며 음악을 하는데 있어 서로에게 큰 도움과 의지가 되고 있다. 히읗이란 밴드도 열심히 하겠지만, 각자의 활동에도 음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기로 해 무리는 크게 없다."
 
- 프로필을 보니 뮤지컬 학과를 졸업했다.
"그렇다. 스태프, 앙상블로 뮤지컬 무대를 경험한 적은 있지만 배우로서는 아직 없다. 나 스스로 실력을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 제안이 오더라도 고사하겠다는 마음가짐이었지만, 기회가 주어지면 다부진 노력과 각오로 무대에 오르고 싶은 심정이다."
 
- 어떻게 음악을 하게 됐나?
"지리, 역사 과목을 좋아해 관련 과목 교사가 되는게 꿈이었다.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았고, 진학에 대한 고민을 하던 참에 아버지께서 뮤지컬 또는 실용음악을 전공해 보는 것이 어떤지 권유를 해 주셨다. 다행스럽게도 대학에서 뮤지컬 전공을 하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키워 나갈 수 있었다. 성장기 때부터 YB, 김동률, 이소라, 브라운 아이드 소울, 브라이언 맥나이트 (Brian McKnight)등 여러 아티스트들의 노래에 심취했고 아마추어로서 음악 활동도 했다."
 
- 롤 모델이 되는 음악인, 함께 작업하고 싶은 뮤지션이 있다면?
"검정치마 선배님의 음악을 정말 좋아한다. 다수의 대중에게 스며드는 그분의 음악은 압권 그 자체다. 백예린, 최정훈 두 뮤지션과 함께 음악 작업하는 것도 내게는 소중한 꿈이다. 음악적으로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언젠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웃음)"
 
- 음악 활동 이전 여러 인기 유튜브 콘텐츠에 출연한 경험이 있다.
"2020년 방에서 노래하는 동영상을 꾸준히 올렸었다. 그러던 가운데 한 유튜브 채널 PD분께서 섭외 연락을 주셔서 <리플_S (Ripple_S)>란 예능 프로그램에 만 2년 넘게 출연을 해 팬들도 생기고 나름 인지도를 쌓게 됐다. 이후 <사내연애>, <오킹TV> 등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꾸준히 늘어 감사할 따름이다."
 
훈정양 솔로 뮤지션 훈정양

▲ 훈정양 솔로 뮤지션 훈정양 ⓒ 단가행


- 예능인으로서 성공하고 싶다는 욕심도 생길 것 같다.
"국민 예능 <무한도전> 키즈 중 한 명이다. 예능을 접해 보니 할 수 있는 나만의 역할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노홍철, 하하 선배님처럼 콘텐츠에서 서포팅을 잘 하는 감초 포지션에 관심이 있다. <마녀사냥>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면 아직 드러나지 않은 나만의 예능감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예능 보다 음악으로 먼저 성공했으면 하는 마음이 우선이다. (웃음)"
 
- 몇 년 이내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당장 올해 연말까지 10곡의 음원을 발표하는 것이 당면과제다. 지금까지 여섯 곡을 냈으니 목표치에 가까워졌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서른 살 이전에는 실력파 뮤지션들이 설 수 있는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 서른 세살 까지는 라이브 공연을 많이 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서른다섯 살 이전에는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라디오 DJ로 발탁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어떤 음악인으로 기억되길 바라는지?
"솔로 아티스트로서는 팝,록 장르에 재즈가 어우러진 밴드 음악을 하는 것이 목표다. 다수의 대중이 즐길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다. 그래서 어느 순간 음악을 듣고 싶을 때, 훈정양이란 이름을 바로 떠올리고, 그 아티스트의 음악을 선택해 듣는 사람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훈정양 오래된 친구야 싱어송라이터 히읗 리플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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